고객 인생 목표 확인 및 재무정보 분석 후 적절한 실행계획 수립·관리
복잡한 금융시장 동향과 상품 분석·판단 가능한 방대한 전문지식 필요

사진=하이미디어아카데미인재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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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물질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인생계획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인생계획 실현을 위한 적절한 자산관리방법을 확실히 알지 못해 인생의 지도 혹은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줄 재무설계사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금융 분야에 재능 있는 5060 세대 중 많은 중장년들이 재무설계사무소 창업을 희망하며 재무설계 전문자격증인 AFPK, CFP 자격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무설계란, 자신이 바라는 삶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의 재무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생애 단계별 목표를 수립해 소득·지출·저축·투자·보험 등에 대한 실행계획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재무설계를 하면 취업·결혼·주택마련·자녀교육·노후생활·상속 등의 인생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교통사고·질병·각종재해 등 뜻하지 않은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머나먼 인생의 여정에서 개인이나 가정이 참다운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경제적 주춧돌을 놓아주는 것이 재무설계이다.

재무설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인생 전반에 걸친 틀을 짜고 실행계획을 세우는 종합재무설계를 의미하며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특정한 목표관리가 필요한 경우 은퇴·보험·투자·부동산·장기간병 상속·세금·교육설계 등의 개별 재무설계가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재무설계의 전문가인 재무설계사는 고객이 바라는 삶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객의 인생 목표를 확인하고 재무정보를 분석한 뒤 가장 적절한 실행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을 한다.

재무설계사의 이 같은 역할은 건강을 돌보는 의사와 흡사해 흔히 재무주치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무설계를 제대로 하려면 방대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고 복잡한 금융시장 동향과 상품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재무설계사의 공인된 자격증으로는 AFPK, CFP가 있는데, CFP 자격증은 AFPK 자격증을 먼저 취득한 경우에만 취득 가능하다.

시험합격 후 윤리규정준수 서약해야 자격증 발급

AFPK(공인재무설계사)는 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의 약자로 한국FPSB에서 발급하는 등록민간자격증이다.

AFPK는 재무설계업무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FPSB에서 지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발급 가능하다. 단, 시험에 합격하고 윤리규정 및 기타 제시하는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서약 후 자격이 발급된다.

교육은 집합, 원격교육 형태로 구성되며 집합 교육은 최소 80시간, 원격교육은 최소 88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때 일부 전문자격소지자의 경우 교육과정 전체 또는 일부가 면제된다. 하지만 시험에는 모든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교육과목은 ▲윤리 관련 기본규정 ▲재무설계 개론 ▲위험관리와 보험설계 ▲투자설계 ▲부동산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 등 8과목이며 지정 교육기관에 따라 교육별로 커리큘럼이 구성된다.

시험은 모듈1과 모듈2로 나뉘며 전체시험 또는 모듈별 응시가 가능하다. 시험과목은 모듈별로 분배돼 있다.

합격 기준은 전체시험 응시자는 전체 평균 70% 이상, 모든 과목 40% 이상 득점 시 통과할 수 있으며 부분 합격이 가능하다. 부분합격의 경우 취득한 점수는 이월 되지 않으며 부분 합격 사실만 인정되므로 부분합격 유효기간 내에 다른 모듈을 합격해야 전체 합격으로 인정된다.

부분합격기준은 전체평균이 70% 미만이지만, 한 모듈에서 평균 70% 이상이며 해당 모듈에서 40% 미만의 과락과목이 없는 경우, 또는 전체평균은 70% 이상이나 한 모듈에서만 40% 미만의 과락과목이 있을 경우와 과락과목이 포함되지 않은 모듈의 평균이 70% 이상인 경우 통과한다.

모듈별 응시자는 응시한 모듈시험에서 평균 70% 이상, 모든 과목 40% 이상이면 합격이다.

AFPK 시험은 87회가 오는 3월16일 오후 2시~6시에 시행된다. 접수 기간은 2월19일~3월4일 오후 8시까지이며 결과 발표는 4월5일 오전 10시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한국FPSB홈페이지 → 로그인 → 마이페이지 → ‘자격시험접수’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

AFPK 자격인증은 발급 후 유효기간이 2년이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 갱신신청을 진행해야 하며 전문성 개발의 목적으로 합격 이후 계속 교육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만 한다.

해당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는 재무설계 분야 창업을 희망하거나 금융권 및 은행권 취업을 원한다면 한국FPSB가 국제FPSB로부터 위탁받은 상위 자격증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CFP, FP관련 자격증 중 최고 난이도 자랑

FPSB에서 주관하고 한국FPSB에서 대리하는 국제공인 자격증인 CFP는 FP관련 자격증 중에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국제공인 자격증이지만 시험문제는 한국어로 출제되는데 만약 한국에서 인증을 받은 후 해외에서 CFP 자격으로 활동하려면 해당 국가에서 CFP 사례형 시험만 응시해 합격하면 된다.

CFP는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주치의로서 투자설계, 보험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 부동산설계 및 종합재무설계를 수행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재무설계 업무수행과정에 따라 고객에게 본인 역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고객 니즈의 충족 가능성 및 업무수행 범위를 결정한다. 또한, 고객의 재무목표 및 계량·비계량적 정보를 수집·분석해 고객의 재무목표에 대한 우선순위를 평가한 후 재무설계 제안서를 작성·제시하고 상호합의를 거쳐 실행한 결과에 대해 재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CFP의 1차 시험은 오는 5월18일에 시행될 예정이며 접수 기간은 4월27일~5월7일이다, 결과는 6월7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시험은 10월19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9월23일~10월7일이며 11월8일에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재무설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전문지식, 전문기술 및 전문능력을 검증하는 CFP 인증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가장 역사가 깊고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금융 소비자에게 큰 신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타 재무설계사들로부터 큰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CFP 인증 프로그램의 기준과 요건은 국제FPSB가 제공하는 국제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이 기준은 전세계 27개 회원국에서 따르고 있다. CFP 인증요건은 4E((교육(Education), 시험(Examination), 실무경험(Experience) ,윤리서약(Ethics))이다.

FPSB에서 지정한 교육기관으로는 ‘멀티캠퍼스’와 ‘해커스금융’, ‘epasskorea’, ‘tomato패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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