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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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식정보산업 중심 첨단디지털산업의 메카로 변모 중인 구로구 두 번째 시간이다. 구로구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될 즈음 전 지역이 역세권 내에 포함됐다. 주·상·공이 조화된 서울 서남권의 산업, 경제, 유통의 중심지역으로 발전 가망성이 높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내에는 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 구민회관을 비롯해 예술나무시어터, 야외 공연장과 같은 문화시설이 잘 구비돼 있고 각종 문화행사와 구로문화대전 등으로 구민 참여의 시간을 확장 중이다. 

구에서 지정한 가볼 만한 곳으로 지정한 구경(九京) 중 이번호에서는 안양천 산책로, 명품 구로올레길, 디큐브파크 등을 둘러 보려 한다.

안양천 산책로

안양천 산책로로 잘 알려진 벚꽃길은 안양천 둔치를 따라 조성된 길이다. 벚꽃축제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자전거 도로가 잘 구비돼 있는 길을 따라 산책로로 각광받는 곳이다. 또한 안양천에서는 물고기와 철새 탐방 및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가 있어 생태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 체험으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둔치와 뚝길을 이용해 각종 스포츠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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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로 올레길

명품 구로올레길은 걷기 운동이 일상화됨에 따라 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구로구가 조성한 산책로다. 산림형, 하천형, 도심형 등 총 9개 코스 28.5km로 구성되어 있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 보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불어오는 바람과 산뜻한 숲 속 향기와 부드러운 흙길은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2011년 11월 조성사업을 시작해 2014년 5월에 조성완료 하였으며, 산림형 1코스(계남근린공원), 2코스(매봉산~와룡산), 3코스(천왕산), 4코스(개웅산), 하천형 1코스(구로 1교), 2코스(안양천 합수부), 3코스(목감천), 도심형 1코스(가마산로), 2코스(중앙로)로 산림형 10.5㎞, 하천형 10.5㎞, 도심형 7.5㎞ 로 되어 있다.

구로 디큐브파크

지하철 1, 2호선 교차역인 신도림역과 연결된 디큐브파크는 복합쇼핑공간으로 판매·문화시설 및 아파트, 사무실, 6000여 평 규모의 해바라기 광장, 야생화 계곡, 장미터널, 770석 규모의 야외극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365일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밤에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과 바닥 분수가 가족, 친구,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명소다.

[사진제공=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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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거리객사 

구로구 오류2동 120번지 경인로변 동부제강과 동부제강 사원연수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던 주막거리 객사는 경인선 철도가 개통되기 이전까지 한양과 제물포를 왕래할 때 관원들이 쉬어가거나 또는 숙박을 하던 곳이다. 철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서울과 인천을 왕래하려면 그 중간이 되는 오류동에서 쉬어가거나 점심을 들기도 하고 바쁘지 않은 여행객은 숙박을 하고 가는 주막이 필요했다. 서울에서 인천 간은 약 100리로 빨리 걸으면 하룻길이다. 개화기에 인천에서 서울로 사인교(四人橋)를 타고 오던 외국인 여행기에 보면 아침 일찍 출발하면 점심때 오류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주막거리 객사에는 1930년대까지 일본인 고미네(高峰)가 살았는데, 고미네는 조선말의 일본인 첩자로 일제 때 동양척식회사 관계자로 알려져 있었다. 한때 이 집은 개성에 있던 전국의 무당본부를 옮겨왔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서울로 이전해 가기도 했다. 광복 이후에는 조준기 씨가 살았다. ‘주막거리 객사’는 팔작지붕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안채와 행랑채 등의 부속건물이 있었는데 이제는 철거되어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고 이 자리에 다만 표석만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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