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개선 전망…올해 분기 실적 우상향 기대
“갤럭시S24 판매 호조 예상…수익성 개선 가속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뉴시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뉴시스]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분기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디바이스의 잠재적 수혜가 기대되고, MLCC 논(Non) IT 비중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한 성장이 진행 중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패키지 사업부도 서버 및 네트워크, 전장 부분이 주도하면서 IT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이전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수요 개선보다는 계절성 효과와 고객사들의 낮은 재고 수준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난 2조5543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1785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이전 전망 대비 증가한 규모다.

김 연구원은 “컴포넌트와 광학통신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 1분기 패키지 매출액은 이전 분기보다 10.9% 감소하며 부진이 예상되지만, 컴포넌트와 광학통신 매출액은 각각 14.4%, 17.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컴포넌트가 70% 이상, 광학통신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방향성은 2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는 서버 비중이 증가하고, ARM 관련 물량이 신제품 효과로 늘어날 것”이라며 “컴포넌트는 산업용 비중이 개선되고, 광학통신 역시 스마트폰 이외의 어플리케리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Q MLCC 가동률 개선 및 믹스 효과로 전체 이익 견인”

앞서 대신증권도 글로벌 IT 기기 수요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삼성전기를 올해 상반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AI(생성형+온디바이스)·전장화 부문의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000억 원으로 19.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580억 원) 대비 9.4% 상회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수익성도 다른 부품업체 대비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4가 초기 판매 호조를 보였다”면서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 비중이 60%에 근접해 카메라 모듈과 MLCC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믹스 효과로 추가적인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카메라 모듈 매출은 고부가인 2억화소 메인과 폴디드줌 카메라의 높은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3월에는 MLCC 가동률이 확대되고, 믹스 효과가 동반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2분기 이후 더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IT 기기와 중국향 비중이 높은 MLCC는 중국 스마트폰의 기저효과와 화웨이 중심으로 신모델 출시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과 높은 밸류에이션의 정당화 과정도 진행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생성 AI·온디바이스를 적용한 IT 기기(스마트폰, 노트북, 가전) 성장으로 데이터 센터 중심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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