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올 들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연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239억4100만 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4일 공시했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인 28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순매출 238억8000만 원) 실적을 한 달 만에 다시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38.3% 성장했다. 특히 비수기인 1, 2월 두 달 동안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의 카지노 매출(480억 원)과 같은 수준을 달성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실적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들어 일본, 대만 및 동남아 고객 매출이 많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2월10일~17일)에 중국 고객들이 대거 방문했고, 일본 연휴 기간 동안 줄을 이었던 일본 방문객들도 깜짝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롯데관광개발 측 설명이다.

올해 국제선 운항편수 증가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호텔 및 카지노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광업계는 제주 직항 노선이 현재 주 137편 수준이지만 오는 4월을 기점으로 주 200편 운항 체제로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난해 12월 제주도 국제선 전체 운항편수는 123편을 기록했고, 올 1월에는 135편으로 증가했다”며 “올 연말에는 189편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약 53.7% 증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텔사업 성장 여력도 충분…카지노 연계 고객층↑”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월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3% 증가한 239억 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리오프닝 이후 점진적인 확대가 이뤄지는 과정을 거친 후 빠르게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방문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항공 편수 확대에 따른 방문객 수 증가로 카지노 사업부의 성장세는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대규모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모객 활동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우선 중국인 비중이 여전히 낮고 해외 영업망 확대 노력의 결과도 예상되는 가운데, 내국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주도 호텔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영업환경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롯데관광개발 호텔의 경우 카지노와 연계한 고객층 증가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객실점유율(OCC)도 경쟁업체 대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평균 객실단가(ADR)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5056억 원, 영업익 925억 원 전망

상상인증권는 최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방문객 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방문객 증가세를 올해 내내 이어갈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5056억 원, 영업이익은 925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과 영업레버리지 효과 발현으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가 예상되고, 그에 따른 반사수혜가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과 겹치는 시점부터 호실적 견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1월 카지노 방문객 수는 2만6245명으로 전년 대비 147% 급증하는 등 카지노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호텔) 실적도 카지노 고객 증가와 함께 호실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