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없다] 저자 제프리 블랜드 / 역자 이재석 / 출판 정말중요한
# 만성질환으로 자유로워 지는 새로운 이정표 제시 '기능의학'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정복 못할 질병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과거 보다 더 오래 살지만 안타깝게도 건강하지 못한 채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 2명에 1명 꼴로 만성질환으로 입원 중이다. 신약과 시술의 일취월장 발전은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지만 ‘만성질환 정복’은 여전히 미지수다. 현대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전체 의료 비용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비율이 만성질환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0년간 만성질환치료로 세계경제의 47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만큼 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 결과는 막막하기만 하다. 

오래 살지만 건강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에 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해결하는 기능의학을 통해 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독자에게 전하는 신간이 출간됐다. 

바로 기능의학의 아버지 저자 제프리 블랜드의 신간 ‘질병은 없다’다. 책에서는 현대의학의 실패를 고발하면서 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있어서 기능의학이라는 새로운 지도가 만성질환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이정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능의학의 창시자인 저자 제프리 블랜드는 후성유전학, 분자교정학, 시스템생물학에 기초한 40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책 한 권에 쏟아부었다. 책은 기능의학의 교과서이자 만성질환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증상’이 아닌 ‘원인’을 해결하는 열쇠를 쥐게 했다. 

질병을 처방받지만 진정한 원인을 말해 주는 사람은 드물다. 병원을 방문하지만 올바른 치료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질병의 허상만 바로 잡아도 병을 치유하고 만성질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과거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부사장이었던 앨런 로지스 박사의 말처럼 대부분의 처방약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한 가지 약물이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물을 처방하는 시행착오적 방식을 이어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약을 여러 개 처방받은 환자의 한 몸에서 여러 가지 약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역효과가 일어나 혼선을 겪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 저자는 환자의 생리 과정과 주변 환경의 입력 정보 사이에서 평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7개의 핵심 생리 과정인 흡수와 배설, 해독, 방어, 세포 연락, 세포 수송, 에너지, 신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기능의학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몸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수명을 거의 두배로 연장시켰지만 삶의 질은 정 반대로 급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시스템 접근 방식으로 병을 읽는 기능의학적 접근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생리적 네트워크를 파악해 유전자 발현의 문제점을 끄집어내야 한다고 알렸다. 

이러한 방식의 최종 목적은 환자의 유전적 고유성과 환경, 생활 습관, 행동 사이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기능의학만이 신체 수명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건강 수명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명백히 드러냈다.

결국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개별적인 신체 생리 내에 불균형의 원인을 확인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전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프로젝트를 설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능의학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리더로 알려진 저자 제프리 블랜드는 만성질환의 개인 맞춤형 예방과 치료에 40년간 의지를 불태워 왔다. 저자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혁신 중 하나인 면역체계에 대해 알리면서 재생 농업, 환경관리, 지구 건강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한 조한경 원장은 “기능의학의 아버지가 말하는 기능의학은 무엇일까? 기능의학의 아버지 제프리 블랜드 박사의 책이 출간됐다니 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20세기 초, 급성 감염성 질환 환자들을 치료해 내면서 탁월함을 빛냈던 현대의학은 21세기에 만연한 만성질환까지도 똑같은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면서 처참한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원인에는 관심도 없고, 중요하게 여기 지도 않으면서 증상만 없애려는 접근법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동원되는 것은 약물과 수술뿐이다. 이 책은 의학과 과학의 발전 속에서 기능의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기능의학의 핵심 원리인 세븐 코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책 ‘환자 혁명의 배후가 누구인지 궁금하가면, 기능의학의 창시자 제프리 블랜드 박사의 통찰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조한경의 ‘환자 혁명’, 저자 정희원의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저자 조승우의 ‘완전 배출’, 저자 곤도 마코토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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