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눈엣가시조국, 다급해진 총선 낯부끄러운 선거연대로 이율배반적 행태
-조 연대의 강’,이재명 대표에 새로운 리스크 될 가능성도

지민 비조’, 조국 혁신당에서 지어낸 신조어이다. 이번 총선에서 소위 지역구는 민주당에 투표하고 비례대표는 조국 혁신당을 지지해달라는 선거 캠페인용 슬로건이다. 총선에서 공천 후보자를 내세워 정당의 국회의원 의석을 한 석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게 민주정당의 원리이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여당과 민주당이 11구도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지역구 불임 정당을 자임한 것이다. 다만 비례대표만 당선되면 된다는 의도인 듯하다.

조국 전 장관은 최근까지 1.2심 재판 결과 징역 2년 선고를 받고 이젠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남은 엄연한 피고인 신분이다. 그래서 조국 비판 여론을 의식하여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위성정당 추진단장은 이미 조국 신당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며 쐐기를 박아 놓은 상태였다.그런 조국 혁신당이 최근 지지율이 의외의 상승세를 타자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 민주당과 조국 혁신당은 동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자윤석열 정권 연대로 손잡았다. 이후로 여의도 정치권에선 -조 연대란 말이 나돈다. 지지 기반이 유사하고 정권심판론에 동의하는 세력등 진보 세력들에게 투표 참여의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는 연대투쟁의 시발점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총선 전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목청 높이던 모습은 이젠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총선 여론 악화로 다급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사당화논란과 잇따른 비명계, 친문계들의 공천탈락과 탈당으로 이재명 전선, 민주당 비판론이 확산되자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 낯부끄러운 선거연대까지 나서게 된 셈이다. 부끄러움은 온전히 국민 몫인 듯하다.

이재명 대표, 조국 전 장관은 여러 가지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나 대법 확정판결 전까진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정당 활동 자체를 뭐라 할 순 없다. 그러나 명색이 제1야당 민주당이 불리할 땐 조국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다가 이젠 다급하다고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선 낯부끄러운 정당 간의 표 장사 행태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결단했다는 비례대표 선출용 위성정당으로 창당된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통해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국 혁신당과의 선거연대가 구체화 될수록 탈 민주당, 반 이재명 세력들의 이탈표가 결국 조국 신당쪽이나 이낙연 신당쪽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거란 분석이다.

조국 혁신당의 상승세가 높아질수록 민주당의 비례 의석이 줄어들 리스크가 총선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진 셈이다. 이대로 간다면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민주당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오락가락 공천이율배반적 선거전략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물불 안 가리는 대선용 판짜기라는 항간의 분석에 힘이 실릴 수도 있을 법하다.

이제 민주당의 총선용 주사위는 던져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연한 전망이었던 민주당 단독 과반이나 압승의 꿈은 사그라들었다. 또한 2심 판결까지 징역 2년을 받은 조국 대표 그 자신의 말대로 총선을 통한 비법률적 명예 회복이 실제 현실화될 지도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조국의 강과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 다급해진 총선 전망 앞에서 이젠 명분도 없고 이율배반적인 이조연대(이재명-조국연대)의 강을 건너 총선드림팀으로 부상할지는 두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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