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출산율 1.47명,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2위

강진군을 둘러보는 김영록 전남지사. [뉴시스]
강진군을 둘러보는 김영록 전남지사. [뉴시스]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지난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률에 따르면, 강진군 출생아 수는 200명으로 합계 출산율 1.4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8곳 중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0.7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2년 강진군 합계 출산율은 0.89명이었지만 1년 사이 60% 이상이 증가했다. 인구 통계상 단시간에 출생율이 큰 폭으로 반등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일컬어진다. 올해도 1월에만 21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군 ‘현금성 지원’ 정책 효과 톡톡히 봐

강진군은 ‘현금성 지원’이 출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군은 양육 수당 신설 1년째인 지난해 9월, 혜택을 받은 부모 16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7명이 ‘육아 수당이 출산에 영향을 줬다’라고 답했다. ‘육아 수당 덕분에 자녀를 더 낳고 싶다’라는 응답도 49.4%에 달했다.

지난 8일 강진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가장 큰 문제는 주거다. 주거부터 시작해 일자리 연계가 돼야 청년들이 돌아오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이에 취·창업 쪽으로 중점을 두고 원스톱 해결책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진 주민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실제 출생률도 늘고 있고, 현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특히 국가공무직 같은 경우 인사 발령 시 강진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이쪽 발령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꽤 듣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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