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 “외부 평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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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영화 '파묘'의 기세가 당당하다. 새 영화 '밥 말리:원 러브' '메이 디셈버' '랜드 오브 배드'가 박스 오피스 5위에 진입했지만 '파묘' 기세에 눌려 1위 탈환이 어려울것으로 예측된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파묘'가 삼일절 연휴 동안 230만 명이 넘는 관객 몰이에 900만 관객 고지를 넘었다. 영화 공개 11일 만에 600만 명을 넘어선 현재 추세라면 무난히 천만 영화 등극이 가능할 예정이다. 

지난 3월 4일 '파묘' 예매 관객수는 약 10만 7000명으로 '듄:파트 2'(약 10만 2000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악령, 악마 등을 주 소재로 다운 영화인 오컬트 영화 대표작인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만든 장재현 감독 신작이다. 

영화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해 화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이 이 작업을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네 사람이 이 묘를 파헤친 뒤 기이한 일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무속신앙과 풍수지리를 기반으로 '파묘' 즉 '개장'과 '이장'에 있어서 지형지세와 입지 선정의 기준이  엄격해야 함을 시사한다. 

연기 인생답게 묵직하게 농익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가는 ‘최민식’과 극의 몰입감에 깊이를 더하는 풍부한 표정과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시놉에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 ‘유해진’. 드라마 ‘도깨비’ 귀엽고 앙징맞은 새치미 연기에서 카리스마 작렬로 연륜을 쌓아가는 여배우 ‘김고은’. 여기에 순할 땐 순정남, 악랄하면 악귀, 때론 배우 주지훈의 표정이 오버랩되며 무지갯빛 연기를 선보이는 이도현의 연기가 시너지를 이뤄낸 영화다.

오컬트 작품을 처음 접한 무당 화림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모습을 끄집어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어떤 작품이 하나 잘 되고 나면 그와 비슷한 결의 작품,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니까요. 아직 내가 보여주지 않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건 정말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미 내 안에 한계를 만들어 놓고 있으면 정말 한정된 범위 내에서 연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본격적으로 굿을 시작하기 전에 경문(經文)을 외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어요. 이게 어설프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서 이 장면 촬영이 계속 미뤄지길 바랐습니다. 정말 도망치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파묘'는 지난달 몽골,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데 이어 3월에는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북미, 영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133개 나라에서도 차례대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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