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개발업자' 자처
'이사 가지 않는 마포'·'한강을 온전히 누리는 마포' 약속 
"마포서 검찰독재 종식 들어본 적 없어···선거 게임 아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14일 서울 마포구 도화소어린이공원에서 4·10 총선 마포갑 지역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정훈 의원실 제공)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마포역 도화소어린이공원에서 22대 총선 마포갑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다수의 마포구민과 함께 마포을의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 전·현직 마포구 시구의회 의원들도 참석했다. '마포를 앞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조 의원은 교육 공약과 강변북로 지하화 추진·마포 한강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마포는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상징이 됐다”면서도 "재개발로 상전벽해를 이룬 곳도 있지만, 아직도 20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어려운 이웃 동네도 같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포 발전의 완성자가 될 것"이라며 "저는 마포의 자랑인 '경의선숲길'처럼 과거를 보존하지만, 쾌적하고 편안한 현재가 공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글로벌 떠돌이였다. 저는 15년간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에서 일했다. 제 전공은 개발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개발업자가 저다"며 "저는 마포 개발을 완성시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마포구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정훈 의원실 제공)
마포구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정훈 의원실 제공)

이날 조 의원은 '이사 가지 않는 마포'를 약속했다. 조 의원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부모님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며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왜 아직도 마포 사냐'는 질문을 마포구민이 들어야겠나. 저는 이 지점에서 마포 정치가 40년간 멈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발적 개발로 인해 단지와 어울리는 교육이 준비되지 않았다. 이제 교육 때문에 마포를 떠나지 않으셔도 된다. 제가 책임지고 마포의 학군과 교육을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조 의원은 '한강을 온전히 누리는 마포'를 약속했다. 조 의원은 "마포구민은 쾌적한 전경 대신 강변북로 배꼽을 보며 소음과 미세먼지를 마셔야 한다. 조금만 옆에 가면 다른 한강공원이 있다"며 "그런데, 마포 한강공원은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마포구가 한강을 11km 끼고 있다. 이러한 자산을 반드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강변북로, 제가 지하화시키겠다"며 "하루빨리 지하화를 이루어 한강을 돌려드리겠다. 한강공원의 상징이 마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오늘부터 이제 마포의 정치인으로 뿌리내린다"며 "제가 정치를 하는 한 조정훈 밑에 마포구가 수식어로 나오게 하겠다. 저는 이제 40년간 고인 물을 걷어내고,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박철호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박철호 기자]

이날 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 색채가 강한 마포 유권자들을 설득시킬 방법을 묻는 질문에 "마포는 한 발 앞서가는 동네다. 색만 보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며 "다른 여러 당 후보 중 한 분이 출마의 변으로 검찰 독재 종식을 들고나왔다. 제가 만난 마포분들 중 '검찰 독재 종식하자'고 말하는 분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가 선거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유는 선거를 통해 우리의 삶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누구를 막고 종식하는 건 마포에서 통하는 얘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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