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살맛 나는 20분 생활권 도시로 건설”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의 2048년 미래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임을 설명하고 있다.[사잰 = 육삼무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의 2048년 미래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임을 설명하고 있다.[사잰 = 육삼무 기자]

대전역 동광장에 49층 트윈타워, 도시철도 2호선 본궤도

이장우 대전시장이 3월 들어서 일주일 동안 세 차례 시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4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확정 발표를 시작으로 6일 메가충청스퀘어 건설 계획에 이어 11일에는 2048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대전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은 초광역‧초연결 공간체계와 미래 신산업 선점과 함께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2048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5대 전략 및 20개 어젠다를 중심으로 부문별 과제와 10대 메가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야당에서는 선거 운동기간 집중적으로 개발 청사진을 내놓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지만, 대전시는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가시화하는 정상적인 시정이라며 선거 지원설은 야당의 전형적인 트집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민과 함께 2048 그랜드플랜 수립

이 시장은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48 그랜드플랜 브리핑에서 “대전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그리기 위해 2048 그랜드플랜을 수립했다”라며 “앞으로 그랜드플랜의 비전과 전략으로 대전의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제시한 대전의 2048년 미래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이다.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미래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넘어설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단다.

목표는 대전의 정체성과 시민들이 바라는 대전의 미래모습을 담아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원링크(One Link) 도시’로,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메가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5대 전략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 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 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이다.

우선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대전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이끌 10대 메가 프로젝트는 ▲충청권 IBM(ICT, Bio테크, M테크(국방)) 융복합 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을 통한 하이퍼무브 메가시티 구현 ▲대전 동북부권 균형발전 거점 도시 조성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Geo-City) ▲빅사이언스(Big Science) 도시: 융합기술기반의 글로벌 과학혁신협력특구 조성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Space-M, 대전)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K-STARⅡ 시티) 조성 ▲글로벌 인재 허브 도시: In(人) Magnet City ▲크리에이터 테라포밍(이주정착) 도시: 문화예술 창의 플래닛 조성 ▲한밭사계(四季), 산수정원(山水庭園) 도시 조성이다.

시는 10대 메가 프로젝트에 자원과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하여 대전을 경제‧생태‧문화가 잘 연결된 짜임새 있는 전략 도시로 조성하고 사람과 기업, 일자리가 넘치고 어디서나 살맛 나는 20분 생활권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 그랜드플랜은 이제 계획이 아닌 행동이다. 대전만의 탄탄한 그랜드플랜이 수립된 만큼 로드맵에 따라 과감하고 거침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며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이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역세권 명품 랜드마크로 건축될 메가충청스퀘어 조감도.[사진 = 대전시]
대전역세권 명품 랜드마크로 건축될 메가충청스퀘어 조감도.[사진 = 대전시]

대전역세권 랜드마크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이에 앞서 대전시는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명품 랜드마크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시정 브리핑에서 대전 역세권 명품 랜드마크 건설 사업인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랜드마크 건립을 통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서의 비상을 강조했다.

대전 발전과 성장을 이끈 대전역 일원의 부흥을 재현해 다시 한번 대전 백년대계를 위한 거점 사업으로 조성하겠다는 메가 충청 스퀘어는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가 있던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트윈타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전 역세권에 ICT 기반의 스마트 마이스 지구를 조성하고 연계 시설인 호텔도 병행 도입하여 전국적 마이스 산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뉴욕 하이라인(High Line)을 참고한 입체보행로를 설치하여 대전역과 유기적 연결을 도모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전역 ․ 컨벤션 ․ 환승 ․ 업무시설 이용객들이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소통과 교류의 만능키’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가 충청 스퀘어는 대전의 자부심이 될 명품 디자인으로 조성할 구상으로, 대전의 대표 건축물로서 건물의 대표 콘셉트를 정하고 스토리텔링 발굴, 획기적인 디자인을 구상하여 역사 속에 남을 대전시의 명품 유산이 되도록 건축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도시의 태동이 시작된 대전역은 지금의 대전이 있게 해준 지역의 원동력이었다. 민선 8기에 도시철도 2호선 및 미래형 환승센터 그리고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대전 역세권의 신 성장기 ․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대전 수소트램 조감도[사진 = 대전시]
대전 수소트램 조감도[사진 =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

이에 앞서 이 시장은 5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당초 트램 건설 총사업비 7,492억 원에서 7,290억 원 증액된 1조 4,782억 원으로 확정 통보 받았다고 발표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는 대전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연장, 지난해 11월 대전시에서 기업 간 기술제안경쟁을 통해 확정 발표한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 여부 등도 함께 검토됐다.

그 결과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 조정(총연장 36.6→38.8km),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 10개소 추가(총35→45개소)등을 비롯해,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 등 대전시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물가 상승분(21년→22년4분기) 등을 추가로 반영한 결과, 대전시 요청액(1조 4,091억원) 대비 691억 원 증액된 1조 4,782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앞으로 대전시는 트램 차량 제작 및 공사발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2028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트램차량은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3월에 약2,950억 원 규모로 발주하여 차량제작사 선정 후 상반기 중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일사업으로 7,300억 가까이 증액시킨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는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민선 8기 대전시의 행정역량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약속한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시민들게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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