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지난 18일 쿠팡이츠는 오는 26일부터 쿠팡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들고나와 배달 플랫폼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 플랫폼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고물가 ▲부담스러운 배달비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카드가 시장 내에서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객 ‘제로’배달비 부담↓, 소상공인 추가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
-배달의 민족 독주 체제... 쿠팡이츠 각종 소비자 혜택으로 체제 변화 시도

현재 업계 3위 사업자(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자리에 위치한 쿠팡이츠가 배달 플랫폼 이용 시 부가되는 배달서비스 이용료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감과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배달비 0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쿠팡이츠 와우 혜택은 음식 가격을 할인해 주는 와우 할인이 무제한 무료 배달로 전환될 예정이다. 음식 배달 주문에 항상 발목을 잡던 배달비를 무료화해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 와우 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적용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보다 많은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고객들이 와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배달업계와 자영업자들은 고물가로 인한 음식값 상승과 함께 높은 배달비가 소비자에게 부담이 돼 서비스 이용 감소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배달앱 MAU(월간 이용자 수)에서 쿠팡이츠가 2위 요기요에 근접했다는 통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혜택으로 인해 배달 플랫폼 시장 내에서도 업계 순위가 바뀌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 달러(3조9162억 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쿠팡이츠 와우 회원 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애용하는 한 소비자는 “이전에 쿠팡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에서는 할인 또는 최소 배달 금액을 줄여줬었다. 이번에는 와우 회원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라는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쿠팡 측은 와우 회원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가 늘어나서 좋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달비 무료 혜택 및 다른 혜택 또한 누릴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쿠팡이츠를 사용하는 업주는 “기존에는 쿠팡이츠가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보다 들어오는 주문 수가 현저히 낮았는데 이번 배달비 무료로 인해 수요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배달 대형 업체 관계자는 “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배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달 기사 사이에서도 쿠팡이츠로 인해 콜 건수가 늘어나 벌어들이는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