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이광재 48%·안철수 44.8%·류호정 3.2%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뉴시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대권 잠룡 간 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성남 분당갑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16일~17일 분당갑 선거구 거주자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48%)와 안 후보(44.8%)가 오차범위(±4.4%P) 내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ARS 휴대전화조사(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38.2%)과 국민의힘(37.4%)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반면 조사 결과 '지지 여부를 떠나 누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53.2%)가 이 후보(43.2%)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가운데 류 후보는 0.7%로 집계됐다. 

경기도 최대 격전지인 분당갑은 대권주자급 후보들의 '빅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원조 친노'인 이 후보는 정치적 기반인 강원도를 떠나 야권의 험지인 분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반면 현역인 안 후보는 안랩을 세운 분당을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며 지역구 사수에 나섰다. 

분당갑은 여권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지역구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신설된 분당갑 지역구는 16대 총선부터 2022년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진 7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6번승리한 곳이다. 직전 선거인 2022년 재보선의 경우 안 후보(62.5%)가 김병관 전 의원(37.49%)을 상대로 25.01%의 격차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이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안팎의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2일~13일 분당갑 선거구 거주자 남녀 503명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46%)가 이 후보(40%)를 상대로 오차범위(±4.4%P) 내 접전을 펼쳤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됐다. 

아울러 YTN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9일~10일 분당갑 선거구 거주자 남녀 507명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45%)가 이 후보(36%)를 상대로 오차범위(±4.4%P)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됐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여권의 악재가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O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당장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사는 조만간 자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경기 안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사가 곧 귀국한다"며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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