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성장과 핵심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 기대
- 주요 상장 자회사 실적 모멘텀 회복…투자 의견 'BUY'

[일요서울] CJ의 4대 사업군(‘식품&식품 서비스’, ‘신유통’,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중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신유통’ 사업군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올해 매출액은 약 3.86조원(+39% YoY)로 추정되며 영업 이익률은 10.7% 수준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또한 기존 점포의 내실 강화 및 수익성 확대, 온라인 비중 확대 및 해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약 38%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아울러 2023년 잠정 실적 기준으로 흑자 전환한 CGV에 더불어 2023년 업황이 좋지 않았던 자회사들도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복수의 증권사들은 CJ 수익성 제고의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올리브영의 목표주가는 14만 원이라고 밝혔다. 주요 투자 포인트는 ▲24년 제일제당을 필두로 핵심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올리브영의 지속되는 고성장과 높아지는 밸류 ▲올리브영의 IPO보다는 100% 자회사화 가능성과 이를 통한 사업 지주회사 형태로의 프리미엄 등이다. IPO 철회는 지주회사 특유의 중복상장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최근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도 부합한다고도 했다.

김수현(지주회사·미드스몰캡·비상장)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올리브영의 2대 주주 코리아에이치엔비 홀딩스(글렌우드 PE)의 Exit 방법으로 쏠리고 있다"며 "글렌우드는 프리 IPO 당시였던 2020년 1.8조원 밸류에 신주와 특수 관계인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펀드 만기가 5년인데 올해가 5년 차에 접어든다.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시장은 올해 글렌우드 exit 여부와 그 방식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리브영의 IPO가 철회된다고 가정하면 글렌우드의 exit 방법에 대한 고민
도 깊어질 수 밖에 없고 올리브영의 배당 가능 재원이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일부 자금을 통해 글렌우드의 지분 일부를 자사주 형태의 지분 매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고 이는 3월 올리브영 주총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주요 상장 자회사 실적 모멘텀 회복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올리브영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 투자 의견은 'buy'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CJ그룹 4개 핵심 사업군의 매출액 모두 올해 이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이 이끄는 신유통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브영의 경쟁업체였던 롭스와 랄라블라의 점포 수가 2019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다가 2022년 말에 이르러 모든 점포를 철수한 것도 올리브영의 앞날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

더욱이 올리브영은 2024년 이후에는 점포 수를 늘리기보다는 PB 브랜드 강화, 신진 뷰티 브랜드 발굴, 온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 등 Organic 성장을 추구하며 유통 강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CJ제일제당과 CJ ENM의 2023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24년과 2025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성장, 건강관리 열풍에 따른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ENM은 2023년 연간으로는 영업손실 발생했으나 피프스시즌 노조 파업 종결 후 콘텐츠 파이프라인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7.6%의 증가율을 보여, 2024년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J CGV와 관련해서도 영업이익은 잠정 실적 기준 2023년에 흑자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 괜찮은 밸류업, CJ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

삼성증권은 지난 5일 올해 CJ 배당 수익의 절반 이상이 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되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변화한 자회사 가치에 NAV 반영률 (NAV 1 변화에 대한 시가총액 변화율) 0.65를 적용해 목표주가 13만3000원으로 8% 상향 조정(3월 3일 현재주가 9만6900원)하고 BUY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ESG연구소 양일우 팀장은 "CJ의 배당 서프라이즈로 인해 CJ 우선주의 배당 수익률도 6.5%로 상승했고 지난 2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KOSPI 우선주 중에서 배당 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기업은 4개뿐이고, CJ 우선주는 그중 하나이다"라며 "CJ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할인율도 43% 수준으로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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