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혁시리즈 시즌2...혈세좀비 정당 운영·이중 선거보조금 폐지해야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상록갑 후보가 20일 국민의힘 총선 과반 승리를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장 후보는 변한 게 없다. 기존의 저의 입장(150~160석을 전망)에서 하나도 변한 게 없다지금부터 더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5일 장 후보의 전망 발언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후보와 당직자들에게 '공개적인 총선 예상 의석수 전망 금지' 경고메시지를 냈다.

그때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이나 총선 전망이 장미 빛으로 한참 물들 때였다. 여의도에서는 장 후보의 잘못은 '천기누설'이고 한 위원장의 경고는 '부자몸조심'으로 이해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고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형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목표 의석을 151, 1당을 바라보고 있고 일부 후보들은 200석을,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야권연합 '대통령 탄핵'을 장담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여석, 비례대표 의석 포함해도 겨우 100여석이라는 최악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당직자들은 "다 합쳐서 세자리 수 나오기 힘들 지도 모른다"4년 전 재앙을 떠올리고 있다.

사실 이 같은 급전직하는 불과 10여일 사이에 벌어졌다. 원인은 용산발 리스크다. 의대정원 전공의사태 장기화에 따라 쌓여가던 피로감에 이종섭 전 국방장관 도피성 주 호주대사 지명,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테러협박'이 결정적인 트리거가 됐다는 평가다.

아쉬운 것은 윤 대통령이 의대정원 2천명 증원 선언 후 한발 물러서 조용히 거중 조정 역할을 했으면 정원문제가 지금처럼 총선 악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총선 지지율 급락에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다. 2차 한-윤 갈등을 겨우 수습했지만 한번 내려간 지지율을 반등시키기란 쉽지 않다. 당 안팎에서 역전 한방의 반전카드를 찾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이다.

지지율 반등 비법은 다른데 있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치솟던 '한동훈 매직'은 단순히 외모와 사이다발언만으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국민이, 특히 중도층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한동훈 매직에 국민이 호응한 것은 '한동훈표 정치개혁 시리즈'에 있었다.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방탄정당으로 내달리는 가운데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 특히 국회의원 특권 폐지 개혁 시리즈가 제대로 효과를 낸 것이다.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한 위원장이 다시 형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더 센 정치개혁 시즌 2를 시작해야 한다. 앞서 발표한 정치개혁 시즌 1이 국회의원 특권폐지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제 살을 깎아내는 개혁이어야 한다. 한 위원장이 속해 있는 국민의힘 등 정당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정당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 선거보전금 폐지와 함께 중앙당 대폭 축소를 선언해야 한다. 또 중앙당 공천제와 비례대표제 폐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선언해야 한다. 한발 더 나갈 수 있다면 친정인 검찰을 포함해 사법체계 전반의 구조조정과 재편을 약속해야 한다.

총선 승패는 결국 스윙보터인 중도층이 결정한다. 중도성향 유권자 마음을 잡아야 한다. 중도층 유권자, 국민은 혈세좀비 국회의원과 정당의 과감한 혁신, 한동훈의 피철철 '1파운드 살덩어리'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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