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후 왕산허위선생순국기념비 참배

[사진=허소 후보]
[사진=허소 후보]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구 중구ㆍ남구 선거구는 보수 텃밭중에서도 보수세가 특히 강한 곳으로 알려진 가운데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도태우 후보가 과거 5.18관련 폄훼 발언 등이 알려지자 공천이 취소되고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도태우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1일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소 예비후보가 21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고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험지인 대구에서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 연이어 도전하는 허소 후보는 보수표 분열을 틈타 민주당 고정 지지표와 젊은층과 중도층 표심을 공략해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허소 후보는 후보등록 후 달성공원내의 왕산허위선생순국기념비에서 이정현 남구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과 캠프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배를 하고 이번 선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왕산허위선생순국기념비 옆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이상룡 구국기념비도 함께 있다.

허소 후보는 후보등록 후 달성공원내의 왕산허위선생순국기념비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과 캠프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배를 하고 이번 선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허소 후보는 후보등록 후 달성공원내의 왕산허위선생순국기념비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과 캠프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배를 하고 이번 선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달성공원은 1910년대 독립을 목적으로 무장투장을 전개해 독립을 달성하려했던 대표적인 국내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회’의 결성지이다.

대한광복회’의 총사령을 지냈던 박상진 의사는 왕산 허위의 순국 후 수제자 그 시신을 수습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하고 정미 7조약으로 대한제국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 한양진격투쟁을 벌였던 13도 창의군의 군사장으로 선봉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했으나 준비하고 있던 일본군에 의해 격퇴당했다.

이후 일본군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져 순국했다.

허소 후보는 이날 “대구는 3․8만세운동과 대한광복회, 의열단 등 수많은 항일운동을 벌였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독립운동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이 정권에 분명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단히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더 이상 특정정당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랑스러운 대구역사를 부끄럽게 만드는 몰상식한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도 없다”며 “제가 국정파탄을 바로잡고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루겠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중구남구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허소 후보는 허훈, 허겸, 허위 선생의 5대손이다.

3대에 걸쳐 14인이 항일운동을 펼친 독립운동 명문가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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