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정 미준수 및 소극 행정, 업무절차 미준수 등에 대한 부서 처분 강화
- 내부통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리스크 기반 통제 체계 확립 필요성 대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15일 '2023년도 연간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공사 내부감사 결과 징계처분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처분 실적은 감소했고 외부감사 결과에서도 지난해 처분 2건으로 2022년 처분 12건에 비해 현저히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 역량 강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감사인 전문 자격 취득 확대 및 부족 역량 보완 ▲공항 운영 조기 정상화 지원을 위한 현장 소통 강화 ▲공공 감사 문화 선도 및 대외 역량 강화를 통한 감시기구 위상 제고에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본지는 공사 감사실이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시스템)에 공시한 해당 보고서 내용을 들여다봤다.

우선 내부감사 결과다. 공사는 지난해 21회 감사를 계획 후 실제로는 7회 증가한 28회를 실시했다. ▲종합 3회 ▲재무 1회 ▲특정 17회 ▲복무 6회 ▲성과 1회 등 감사를 진행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회 감소했다. 공사는 '신고·제보·민원·청구 등에 의한 비예정 특정 감사의 증가로 인해 계획보다 늘었다고 설명한다.

공사는 근태관리 규정 미준수 및 소극 행정 등 기본 원칙 미준수 사항에 대한 엄중 조치로 징계 9명, 경고 8명, 주의 84명에게 신분상 처분을 단행했다. 반복적 발생하는 계약관리 및 업무절차 미준수 등에 대한 부서 처분 강화 목적에서도 총 209건(시정 12, 개선 40, 통보 63, 권고 26, 부서경고 7, 부서주의 17, 기관주의 4, 현지조치 40 등)에 대한 행정상 처분을 진행했다.

- 연간 감사계획 21건 대비 28회 감사 시행

MRO(항공 분야에서의 항공기 정비) 등 대규모 투자 사업계획의 완료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긴축재정의 영향으로 재정 분야 감사 처분 감소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사전예방감사 차원에서 주요 사업 집행 전 예방점검을 위한 사전감사 기능을 강화해 코로나19 이후 공항 운영 정상화 사업 확대 및 4단계 건설공사 적정이행 점검 등으로 일상 감사 건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신규 개발 사업의 감소 등으로 재정 조치 실적이 감소했다.

외부감사 결과도 함께 공시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를 통해 공사의 ▲부실한 수익성 분석을 기초로 신규 투자사업 추진(주의) ▲원우회비 등 교육훈련생 사적 비용 지원(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구체적으로 감사원은 공사의 정부 지침 및 각종 규정 등 업무 수행 기준 위반 사례 적발 및 담당 업무 관리 소홀과 소극적 업무 이행 등에 주의를 촉구했고 시설 운영 안전관리, 항공 보한 업무처리 기준 마련 및 내부 규정, 정차서 등 업무 수행 기준 위반 사례 등을 적발했다. 이외에도 ▲특정감사 ▲재무감사 ▲성과감사 ▲복무 감사 ▲일상 감사 등의 사실을 밝혔다.

공사는 징계처분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처분 실적은 감소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내부감사 제도 개선을 통한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내부통제 중장기 전략 수립 및 '내부통제 규정'을 제정한다. 내부통제 활동 조직을 사장, 내부통제위원회, 총괄부서, 주관부서, 이행부서로 구분하고 역할 정의 및 통제 활동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감사기구는 내부통제 활동 운영의 적정성 관리 및 감독을 시행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한 내부통제 기반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방만 경영, 윤리경영, 이해충돌 방지, 사회적 책무 등)의 리스크를 감사리스크로 통합하고 감사기구가 전체 리시크 관리체계에 대한 감독 및 점검을 시행한다.

그뿐만 아니다. 전문역량 강화 및 위상 제고에도 나선다. 35개의 신규 자격 취득 및 전문 교육 이수로 감사인 전문성을 강화하고 감사인-준 감사인 상호 역량개발 프로그램 최초 시행도 준비 중이다. 공공 감사기구 간 협력을 통한 감사역량 강화도 나설 예정이다.

- ‘청렴도 제고·무재해 달성 결의 대회’ 개최

앞서도 공사는 최근 청사 대회의실에서 ‘청렴도 제고 및 무재해 달성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전·청렴 결의대회에는 공사 인프라본부 주견 본부장과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안일형 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 2월 일평균 여객이 19만 8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수준에 올라서는 등 무결점 공항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공항 시설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렴도 제고 및 무재해 운영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결의대회는 ▲공사-자회사 안전·청렴 주요 현황 공유 ▲청렴·윤리의식 향상 방안 교육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특별안전자문교육 ▲건의 사항 청취 및 ▲안전·청렴 결의문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시설 자회사, 유지관리 현장 관계자 및 공사 관리자는 안전·청렴 의식을 고취하는 데 함께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공사는 ‘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며 선도적 윤리경영에 앞장서 왔다.

또한 정부기조에 맞춰 ▲안전보건 경영 체계 내재화 및 자기 규율 ▲4단계 공항 건설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점검 및 교육 다각화 ▲시설물 운영·관리 선진화 ▲선제적 재난 상황 대비 등 안전 경영 책임계획을 적극 이행하며 무결점 안심 공항 구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 본부장은 “본 결의대회를 통해 자회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건설사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하도록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의 안전 정책 기조를 성실히 이행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청렴 일등 공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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