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태 집약된 화성을 ‘혁신성장’ 이끌 첨병 될 것”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 [사진=공영운 캠프 제공]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 [사진=공영운 캠프 제공]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유권자 평균 연령 34.7세의 화성을은 경기권 ‘반도체 벨트’의 핵심 퍼즐이자 동탄신도시를 품은 화성시의 노른자 지역구다. 이 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초강세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지역구 3선 현역인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의 당적 변경에 이은 화성정 출마, 같은 당 이준석 대표의 참전 등으로 선거구 판세가 요동치는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깃발 탈환 가능성을 엿보며 30대의 삼성맨을 전략 카드로 내세운 상황이다. 화제성만 놓고 보면 경기 지역구 중 손에 꼽을 정도다. 이렇듯 경기 최대 용광로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도 최근 이목이 쏠린다. 공 후보는 현대차에서 18년 동안 재직하며 전략기획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등 사내 ‘전략통’으로 불리며 사장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는 대기업 CEO로서 과거 기업성장을 견인한 이력을 살려 화성을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본지는 지난 21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공 후보의 정계입문 계기와 선거 공약 등을 들어 봤다.

다음은 공 후보와의 일문일답.

- 정치입문 계기는.

저의 정치 입문은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새 성장모멘텀을 발굴하고 싶다는 일념에서 시작됐다. 마침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산업‧경제 전문가 영입으로 외연확장을 꾀하고자 저의 인재영입을 추진했고, 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무엇보다 공정 분배, 복지 향상, 민주화 등 성과를 만들어 낸 민주당과 함께 혁신성장 쪽으로도 사회적 에너지를 모으는 데 보탬이 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봤다.

- 화성을의 경우 ‘삼성 VS 현대’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벨트 시너지 구호를 앞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가세한 상황인데, 선거구도 어떻게 보나.

주민분들을 만나보면 감사하게도 ‘현대차 사장 출신’, ‘검증된 경제전문가’ 공영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저는 기업에서 말보다 실력으로 성과를 냈었고, 검증된 최고경영자로서 성장과 혁신의 여정을 걸어온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저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선거 유불리를 떠나 우선은 화성을 주민분들 의견에 귀를 열고, 실생활 밀착형 정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민분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체감형 공약’과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형 공약’으로 나눠 투트랙 공약을 제시하고자 한다.  

- ‘동탄 분시(分市)’ 이슈가 타 지역구 후보군 사이에서 부쩍 거론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대표적인 ‘뺄셈 정치’다. 40만 인구를 보유한 동탄신도시가 ‘동탄시’로 분리되면 100만 화성특례시가 될 수 없다. 화성시는 산업, 주거, 휴양‧관광, 농·어업이 혼재된 인구 100만의 복합형 도시다. 저는 균형발전과 조화라는 측면에서 100만 인구 ‘화성특례시’ 도입에 동참해 ‘동탄 프리미엄’을 드높이는 것이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동탄신도시의 늘어난 행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한 만큼, 향후 일반구(區) 설치를 통한 ‘동탄구청’ 도입 방안을 갖고 있다.  

- 보수적 기업문화로 유명한 현대차에서 영입 인사임에도 사장까지 역임하는 입지전적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전략기획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현대차 시절을 회고하자면.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뿌리 깊다. 현대차 재직 시절 자동차 제작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 기술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수요응답형 AI 버스는 지난 2020년 서울 은평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기도의 ‘똑버스’, 세종시의 ‘셔클’ 등 명칭만 다를 뿐 현대차에서 개발한 플랫폼을 토대로 전국 1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플랫폼 노하우를 적극 살려 화성을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공약들을 내고 있다. 공약 현실화를 위한 구체안들도 꾸준히 선보이도록 하겠다. 

공영운 화성을 후보가
공영운 화성을 후보가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영운 캠프 제공]

- 현대차의 성장을 이끈 ‘전략통’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인 출신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 지역경제 발전방안이 있다면.

화성을 ‘반도체 미래차 혁신 산업 융합 클러스터’로 만들겠다. 저는 현대차에서 재직한 18년 동안 화성이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로 지역산업이 커가고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을 목도해 왔다. 또한 현대차 사장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초청해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한 적도 있다. 이를 토대로 두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반도체 미래차 산업 융합 클러스터’를 구성해 화성 동탄을 신(新)혁신성장의 메카로 키우겠다.

- 화성 동부는 동탄신도시 등 주거인프라가 빠르게 팽창한 데 비해 교육‧의료‧교통‧문화 등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출‧퇴근 스트레스 등 교통이 가장 큰 문제다. 저의 교통 슬로건은 ‘우리 집도 역세권으로’다. 제가 직접 분석해보니 동탄은 도심 내 자체 교통망이 허술하다. 우선 내 집에서 역까지 가는, 내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마지막 반경 2㎞ 즉, 우리가 흔히 이제 모빌리티 용어로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고 한다. 이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똑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처음부터 원했나.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지역구 출마만 생각했다. (민주)당에도 강력하게 요청했고, 특히 수도권에서 출마 명분이 있는 곳에 나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 결과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을로 오게 됐고, 제 이력에 최적화된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당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고 있다. 

-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제 국가대표’ 슬로건과 함께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한 저는 검증된 ‘정치 신상품’으로, 경제 살리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저는 일을 해본 사람이고 성과를 내본 사람이다. 지역 현장에 갈 때면 유권자들께서 ‘해낸 사람, 해낼 사람’으로 불러주실 때 큰 힘을 얻는다. 지역사회의 큰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선거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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