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보필한 정책전문가 
허허벌판 시절부터 함께한 송파, 이제는 디지털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때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갑 후보 [사진=조재희 후보 사무실 제공]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갑 후보 [사진=조재희 후보 사무실 제공]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다. 강남 3구에 위치한 송파는 민주당의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하지만 30여 년간 송파구민으로 살아온 조 후보는 송파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험지 탈환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의 다짐을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세 분의 대통령(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신 청와대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한 정책 전문가다.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쓰러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서 의료보험, 국민연금을 비롯한 생산적 복지를 기획하고 추진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행정수도 이전, 동북아 허브 구축 등 국정과제를 총괄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뒤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을 지내면서 AI+X 등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교육에도 앞장섰다. 저는 정책전문가로서 송파갑 주민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주민분들에게 계획한 정책을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정치입문 계기는 무엇인지?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축적된 제 경험을 송파 발전을 위해 쏟아붓기 위해서다. 저는 송파에서 결혼하고 세 자녀를 낳고 키우며 30여 년 동안 송파에서 살아왔다. 과거 서울 변두리의 허허벌판이었던 송파는 개발 압박에 떠밀려 20세기 말의 도시 같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제 송파는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디지털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때다. 

더 이상 땜질식 개발로는 안 된다. 송파의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구상해야 한다. 송파는 이미 인구가 65만 명이 넘는 도시다. 국제업무지구 건설과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거치면 상주 인구와 유동 인구는 더욱 늘어난다. 도시 안전, 교통체계, 정보 소통, 도시 기반 시설의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디지털화해야 한다. 

저는 송파를 명품 교육도시, 국제업무 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도시, 최첨단 의료도시,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송파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는 송파의 얼굴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 세 분의 대통령을 모셨다. 세 명의 대통령 중 본인의 롤모델은? 
세 분 모두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국민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국민과 함께 어려운 길을 걸어가는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신 분들이다. 어느 한 분을 롤모델로 삼기보다는 세 분을 다 롤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제가 느낀 세 분의 공통점은 솔직하고 자기 희생이 강한 분들이라는 것이다. 세 분 모두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3대 국정기조 아래 국정을 펼쳤다. 특히, 민족의 아픔인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번영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 되기를 희망했고, 모든 국민이 잘 살기를 바랐지만 특히 서민과 중산층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한류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동서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국가와 국민이 편할 수만 있다면 자기희생을 하는 대단히 강직한 분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최고의 모범방역 국가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남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제가 세 분의 대통령과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큰 행운이고 영광이었다. 이제는 제가 그 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이어 받아 국민을 위한 정치,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  

- 22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의정활동은? 
지금의 검사독재 폐해를 없애기 위해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전환하겠다. 경찰은 수사, 검찰은 기소에 충실하도록 바꿔서 검찰의 기소권 독점을 깨는데 앞장서겠다. 아울러 경제 침체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사용처를 넓히는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활동에 충실하겠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산재 및 재해에 걱정하지 않도록 입법을 강화할 것이다. 나아가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기관·외국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투자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매도에 관한 제도적 개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송파갑의 최대 현안과 해결 방안은?
송파갑의 주요 현안은 주택 노후화 문제, 풍납동 문화제 규제, 잠실 파크리오 단지 내 중학교 설립 등이 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아파트·주택을 신속하게 재건축·재개발할 수 있도록 추진해서 송파갑을 쾌적한 주거단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풍납동은 현재 풍납토성 문화재로 인해서 재산권을 침해 받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누더기식 보상정책으로 인해 주거환경 개선도 문화재 개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는 통합적 개발 방식을 통해 풍납동에 한성백제신도시를 건설하고, 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잠실 파크리오 단지 내 중학교 설립문제도 중요하다. 잠실 파크리오 단지 내에 중학교를 설립하고 낙후된 학교들은 현대화해야 한다. 송파를 교육시범특구로 지정해 명품교육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오륜역, 잠실나루역 지하화, 버스노선 연장 등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지역 화폐를 만들겠다. 서울아산병원부터 올림픽공원까지 구간에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시설, 헬스케어와 미용 등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이 모인 거리를 조성하고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어서 송파를 대한민국 의료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잠실에서 오륜동까지 기존 공연장과 문화예술 시설을 연계해서 뮤지컬, 전시, K-POP, e스포츠 등을 총망라한 거리로 변화시키겠다. 각종 즐길거리와 함께 인근 송리단길 방이맛골 상권의 상생을 도모해서 송파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겠다.

- 박정훈 국민의힘 후보·송재열 개혁신당 후보와 맞붙는다. 송파구민들이 조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송파에서만 30여 년 동안 살고 있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준비된 상태고, 구상하고 있는 정책도 있다. 송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저만큼 고민하고 연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송파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후보는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할 수 없고 실행할 수도 없다. 진정한 송파 발전을 위해서는 송파를 잘 알면서도 정책적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이 필요하다. 

- 송파갑은 민주당의 험지로 꼽힌다. 지역 분위기는 어떤지?
국민이 나서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시장을 방문하면 주부들이 "장보기 무섭다"고 하고,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런 와중에도 유권자들이 저에게 다가와서 응원의 말씀을 건네면서 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곤 한다.  

▲조재희 후보 약력
김대중 대통령 삶의 질 향상 기획단 기조실장(전)
노무현 대통령 정책관리 비서관(전)
노무현 대통령 국정과제 비서관(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전)
고려대학교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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