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재는 어떤 사람입니까?’

‘사운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지요’

얼마 전 한 중견기업 회장님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이다.

사운을 좋게 만들려면 우선 마음이 깨끗해야 하고 누가 보든 안 보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악의 인재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절로 나온다. 바로 사운을 망가뜨리는 사람이다. 흑심을 품은 사람,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 배신하는 사람이 사운을 망가뜨린다.

‘최고의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마찬가지다. 국운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최고의 대통령이다. 국운은 분명히 존재한다. 국운 상승기도 있고 국운 정체기, 국운 쇠퇴기도 있다.

국운이 좋아지려면 국민통합, 경제성장, 외교안보역량이 탁월해야 한다. 가운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호주제도 폐지되고 가장이라는 개념도 바뀌고 있다. 좋은 가족 구성원은 가운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다.

나는 가끔 주례를 서는데 그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있다. 신랑신부는 서로 사랑하고 사랑을 잘 가꿔가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가운을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가운을 좋게 만드는 남편과 아내, 가운을 좋게 만드는 사위와 며느리가 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일본경제를 일으킨 재계의 거목 마스시타 고노스케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당신은 운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서 운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운은 내가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하는 사람은 합격점수를 주고 운 같은 것은 없다. 오직 뿌린 대로 거둘 뿐이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사람은 불합격시켰다는 일화가 있다.

운은 노력만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운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 운이 좋아지려면 마음부터 잘 관리를 해야 한다. 올바른 마음, 깨끗한 마음, 지극정성의 마음, 협동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새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국운이 좋아질 수 있도록, 사운이 좋아지도록 그리고 가운이 좋아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아닐까!

마음을 더 깨끗이 마음을 더 넓게 마음을 더 따듯하게 하는 일이 그냥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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