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언동에 대해 몹시 불쾌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는 김대중씨가 “대통령 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 언동을 일삼고 있다”고 꾸짖었다. 그는 이어 김씨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씨가 김대중씨를 선동과 파괴적 언동자라고 혹평한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김대중씨가 바로 그 전 날 설 하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에게 강경 투쟁을 독려한데 연유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 철거민 시위 희생자들에 대해 동정심을 표하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싸움에서 몸을 던져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주문까지 하였다. 그는 또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진짜 민주당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하였다. 그는 야당 지도부에게 말끝마다 “어떻게 싸우느냐” “싸움에서” “몸을 던져야” 등 살벌한 단어들을 이어댔다.

민주당은 용산 철거민 참사가 발생하자마자 책임소재를 가려내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진압경찰만 나무라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 원세훈 행정부장관 파면,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 구속수사, 검찰수사팀 즉각 교체, 등을 요구하였다. 시위자들의 화염병 투척등 폭거에 대한 책임규명 전에 경찰에게만 일체 책임을 전가하고 나선 것은 제1 야당으로서 책임있는 언동이 아니었다. 국가적 불행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런 민주당에게 더 초강경으로 몸을 던져 싸우라라고 독려하였다. ‘선동과 파괴 언동’이 아닐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의 ‘선동’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기회있을 때 마다 정치적 선동을 서슴치 않았다. 작년 말 금년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회에서 쇠망치를 휘둘러 상임위원회 문을 때려 부수고 국회의장실을 점거 농성하는 등 막갔다.

폭력 국회에 대해선 중학 1학년생 까지도 “싸움을 하고싶으면 폭력배나 되라”고 통탄하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난장판 국회를 가리키며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당은 허구한 날 여당의 발목잡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힐난하였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는 표로 해야지 행동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하였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중 오직 김대중씨만은 “민주당이 잘 견겨내고 있다”고 격려하였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작년 6월초 미국 쇠고기 수입 촛불시위가 불법·폭력화되어 가고있었는데도 그는 “촛불시위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격찬하였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불법·폭력 시위 선동 이었다.

그는 작년 11월엔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노당과 “굳건히 손잡고 시민단체 등과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훈수하기도 하였다. 대여 강경 ‘투쟁’을 선동한 것이었다.

김대중씨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때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 한다.”는 말이 인구에 회자된 바 있다. 김대중씨는 대통령 재임중엔 “입만 열면 거짓말 한다.” 더니 퇴임 후에는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 언동을 일삼는다”는 비난을 면치못한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불명예이며 나라의 국격을 떨어트리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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