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GA투어가 하와이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7번째에 이르고 있다. 2월23일부터 시작되는 악센추어매치플레이대회(총상금 750만달러)로 올해 투어일정의 15% 가까이 소화하면서 2005년 투어상금왕에 누가 오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월21일 끝난 소니오픈까지의 상금순위는 2승의 필미켈슨(200만 4,056달러)이 1위, 2위는 타이거우즈(129만1,333달러), 3위는 비제이싱(121만4,313달러), 4위는 애덤스콧(112만3,753달러), 5위는 스투어트애플비(106만9,936달러) 순이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은데다 상금액이 많은 메이저대회가 남아 있어 상금왕을 예견하긴 어렵다. 하지만 골프전문가들은 올해 판도는 이변이 없는 한 타이거우즈, 비제이싱, 필미켈슨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필미켈슨이 벌써 2승을 챙겼고, 타이거우즈와 비제이싱도 1승 이상씩을 챙긴 상황이고, 올들어 샷감각도 어느해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판도는 예년에 비해 훨씬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9승을 챙긴 비제이싱처럼 독주체제가 이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인 것이다. 이들 외에 메르세데스대회에서 아깝게 2위에 그친 황태자 어니엘스도 변수이지만 PGA에서 만큼은 3파전으로 각축전이 전개될 것이 확실시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타이거우즈가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을 탈환할 것이냐는 부분이다. 현재 타이거우즈의 감각으로 볼 때, 또 1위인 비제이싱이 메르세데스 이후 연속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이 타이거우즈의 재기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2월21일 소니오픈이 끝난 시점까지 타이거우즈와 비제이싱은 세계 랭킹포인트에서 0.7포인트(비제이싱 12.9, 타이거우즈 12.2)의 근소한 차이로 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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