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 심정수(28)가 최근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기간 중이던 지난달 24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1년 연기했던 심정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심정수는 오른쪽 어깨와 무릎 부상을 이유로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포기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오른쪽 무릎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2주간 쉬어야 한다는 병원의 소견에 따라 단순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에이전트 존 김의 ‘일본 발언’으로 볼 때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장고’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일으킨다.

존 김은 지난 4일 “심정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이 백지화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혀 심정수의 ML진출을 암시했다. 존 김은 “심정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연기한 것은 한국시리즈 당시 다친 어깨 때문이었다”며 “어깨만 낫는다면 언제든지 다시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정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현대 프런트는 황당한 표정. 한국시리즈 기간 중 갑자기 연기를 발표하는 ‘깜짝쇼’에 이미 놀랐던 현대는 존 김의 발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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