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양대 기둥인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의 2010~2011시즌을 출발했다. 박지성은 새 시즌 개막 전에 열리는 커뮤니티실드로, 박주영은 다른 리그에 한 발 앞선 리그 개막전으로 각각 월드컵에서의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8일, 박지성의 커뮤니티실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첼시가 맞붙었고, 박주영의 모나코도 올랭피크 리옹과의 2010~2011 프랑스 리그 1 개막전을 시작했다. 이날 쌍박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양대 기둥인 박지성과 박주영의 2010~2011시즌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첼시가 맞붙는 커뮤니티실드는 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 팀과 EPL 우승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벌이는 경기지만, 첼시가 모두 우승한 탓에 EPL 2위인 맨유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맨유로서는 커뮤니티실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첼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 경기는 박지성에게도 확고하게 자리를 굳힐 수 있는 또 한번의 좋은 기회가 됐다. 더욱이 상대가 ‘라이벌’ 첼시라는 점에서 좋은 경기력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69)에게 더욱 큰 믿음을 심어줬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2010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대부분의 시간을 국내에서 보낸 박지성은 소속 팀 복귀 후 처음으로 출전했던 지난 8월 5일에 열린 아일랜드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1도움을 폭발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폭 넓은 활동량과 수비가담 능력은 변함이 없었다. 골 결정력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 동안 골 기회에서 다소 아쉬운 슈팅 능력을 보여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의 이적설이 크게 대두됐던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커뮤니티실드를 마친 뒤 맨유는 오는 17일 새벽 4시에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유럽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박주영은 지난 8월 8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2010~2011 프랑스 리그 1 개막전을 시작으로 모나코에서의 3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모나코가 박주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을 연이어 이적시켰다는 점에서 박주영에게 거는 모나코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시즌에도 박주영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모나코로 이적한 뒤 3시즌 연속으로 ‘골든 넘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물론 개막 후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도 있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이 아직 20여일 남았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리버풀, 토트넘, 풀럼, 아스톤빌라,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시즌 개막에 앞서 치렀던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감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박주영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달 14일에도 ‘태극전사의 데이’로 기대된다. 이청용(22)의 볼턴 원더러스는 풀럼과, 차두리 기성용이 활약하는 셀틱은 인버니스와 각각 개막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에 활약에 세계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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