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보기

지난 9일 증권가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망했다는 괴담이 나돌았다. 이날 오전 ‘확인되지 않았지만 SK그룹 최 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다’는 메시지가 증권 메신저를 타고 번져나갔다. 문의전화가 SK그룹으로 쇄도했고 회사 측 해명이 있은 뒤에야 꼬리를 감추었다. 의도했던 아니던 정보의 홍수 속에 나도는 대한민국의 뒷이야기 이니셜로 쓸 수밖에 없는 뒷담화를 들어보자. 
[정리 : 김종현 기자]


재벌총수와 유명 여배우 스캔들, ‘깔끔한 해결?’ 뒷 끝은 씁쓸해…

▶국내 굴지의 L그룹 재벌총수가 지방공장 순시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가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와중에 급정거하다가 뒤따라오던 승용차 한 대가 재벌 총수가 타고 있던 비싼 외제차의 후미를 들이받았던 적이 있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이유야 어찌됐던 비싼 외제차를 받은 사실이 눈앞이 아찔해졌다. A씨는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접촉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고, 앞차의 외제차 조수석에서 내린 사람과 쌍방 과실을 따지기 위해 시비를 가리던 중 외제차 뒷 자석의 유리창이 조금 열렸다. 그 틈 사이로 A씨의 눈에 나란히 앉아 있는 낯익은 남녀를 또렷이 목격했다고 한다. 그들은 다름 아닌 유명 톱 여배우인 J양과 I그룹 회장이었다고. 그 순간 조수석에서 내려 A씨를 향해 언성을 높이던 신사의 태도가 돌변했고 그는 명함을 건네며 다음날 다시 만나서 처리하자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차량에 탑승해 가던 길을 내달렸다. 접촉사고 이튿날 A씨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L그룹 직원과 만났고, 그 직원은 백지수표를 내밀며 A씨에게 전날 접촉사고는 물론, 외제차에 타고 있던 재벌총수와 유명 여배우를 목격한 사실을 일체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야당 초선 B의원, 연말 날치기 충돌 대비 체력단련 중

▶민주당 초선 B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목욕탕 냉탕 안에서 매일 아침마다 쪼그려 뛰기를 하며 체력단련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료의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체력단련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그런데도 B의원의 체력단련이 시선을 끌고 있는 이유는 내년 총선용이 아니라 올 연말용이라는 후문이다. 다름 아니라 지난해 연말 예산안 날치기 때 직접 막아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B의원은 올 연말 예산 날치기 처리를 예상하고 한나라당과 또다시 한판 붙을 경우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회 체력단련장에서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한나라당 트라우마’

▶민주당 K모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당원들 사이에서 현재 손학규 대표의 이미지가 매우 안 좋다고 한다. 야권 통합하는 과정에서 대권만을 생각하고 민주당의 가치와 전통성을 너무 무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더욱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의 대표가 된 만큼 수십 년간 당을 지켜온 자신들에 비하면 애당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 의식하듯 손학규 대표는 지역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원들이 뽑아준 대표’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당원들의 반응을 싸늘했다고. 당원들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자신의 한나라당 이력과 관련해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고 한다.


시민사회•참여정부 출신 재야인사들 내년 총선출마 저울질

▶시민사회 소속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일산에서는 야권 소속인 현 지방광역단체장의 동생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 이를 배경으로 최근 들어 야권통합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출마를 대비해 언론과의 스킨십도 넓혀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 보좌관을 지낸 Y씨도 서울 중랑지역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K씨 역시 경남 김해 또는 부산 지역에서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K씨는 본인 거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야권 승리를 위해 매진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주변의 권유가 워낙 강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지상파 A방송사 유명 간판 앵커 종편 이적설 ‘쏠쏠~’

▶지상파 A방송사의 간판 앵커인 K씨는 최근 종편 방송국으로 출범하게 될 JTBC 행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K씨는 JTBC의 끈질긴 영입 제안에 결국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더 큰 진실은 K앵커의 최근 행보를 두고 사내에서 말들이 많았다는 말들도 새어나온다. K앵커는 절실한 개신교인으로 모 교회 사태와 관련해 담임 목사 생일잔치에 메인사회자로 나서 각종 찬양을 쏟아낸 전력이 드러나 사내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차에 종편행 제안이 들어오자 버티다 결국 사직서를 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남스타’ B군의 못된 버르장머리

▶‘미남스타’ B군의 아주 못된 버르장머리가 주위의 지탄을 받고 있다. 샤프한 외모와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매우 보수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B군은 여성들에게 자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매너가 없다고 한다.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절대로 ‘누나’ ‘선배’라고 부르지 않고 “○○씨”라고 부른다는 것. 이에 대해 주위의 측근들이 뭐라 하고 질책하면 “난 아무 여자에게나 존칭을 안 쓴다”며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B군은 여자 선배들 말을 전혀 듣지 않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여자 선배가 자신에게 뭐라 요구를 한번 하면 뒤돌아서 ‘저 기집애는 뭔데 나한테 그래’라며 욕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측근들이 “가정 교육을 잘못 받은 것 같다”고 한소리들을 하고 있다. B군은 자신을 길러주고 키워준 어머니도 여자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들, 울상 짓는 사연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포함해 직불카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D카드, E카드 등 전업 계 카드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그 이유는 J카드, R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와는 달리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없고,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해도 이득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달 2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불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법 등을 포함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있다. 현재 카드 이용자는 총 급여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을 사용했을 때 신용카드 사용액의 20%, 직불-체크카드 사용액의 25%를 소득공제 받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직불-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30%로 높이는 것을 추진 중이다.


A그룹 임직원, 자사주 매입 강요에 한숨만 토로

▶A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인사 고과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은밀하게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들은 사측의 압력에 울며 겨자 먹기로 너도나도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것이 내부의 전언이다. 이들 임직원들이 한 숨을 토해내는 까닭은 지난 8월 강요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억지 춘향으로 들어갔던 자금이 반토막 났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자사주 강제매입을 강요하자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지도 못하고 긴 한 숨만 내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뜻밖의 과외 손실을 경험했던 A그룹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휴식 시간마다 자사주 이야기에 여념이 없는데, 여기서 오가는 말들은 주로 “눈치보며 산 애물단지마저 반토막났고 이제 이탈리아 위기까지 온다는데 이를 어쩌면 좋겠냐”는 볼멘 성토와 끝도 없는 한 숨뿐이라고 한다.


청순함 대표주자 R씨, 몸매는 안습

▶P사가 청순함의 대표주자인 여자스타 R씨를 언더웨어 모델로 기용, 타사보다 월등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속을 까맣게 태운 제작진의 고충이 숨어 있다고.
누가 봐도 매력적인 동인이 광고 촬영현장에 왔을 때 스태프들은 난감해졌다 하는데, 그동안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동인이 짧고 굵은 체격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촬영보다 찍은 후 영상을 다듬고 수정하는 보정작업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다 하는데, 한 관계자는 “그 광고는 거의 작품 수준이다. 포토샵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며 “손가락도 길게 늘이고,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허리와 다리 등 라인을 깎는 작업에 다른 때보다 10배는 더 걸렸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나가수> 미션곡 선정회의서 가수 A•B씨 언쟁

▶매주 일요일 저녁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MBC(문화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 A•B씨가 미션곡 선정회의 때 제작진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언쟁을 벌이다 급기야 장터싸움 수준으로 번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가수 B씨 만행과 Y프로듀서의 꼴통 짓에 화가 나서 밝힌다’며 시작한 프로그램 한 제작진이 밝힌 전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영된 회차의 녹화를 앞두고 미션곡 선정을 위해 모인 제작진-가수 회의에서 전주 하위권에 올랐던 가수 B씨가 자기에게 유리한 미션곡이 선정되기 위해 회의석상에서 계속된 발언으로 주위의 눈살을 찌푸렸다. 이 과정에서 가수 A씨가 나서 발언을 끊은 과정에서 B씨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고 언쟁이 살짝 일었다고 한다. 가뜩이나 후배가수였던 B씨보다 순위가 낮은 것에 마음이 상해있던 A씨가 폭발하고 말았던 것. 
기성 가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연장인 <나가수>의 특성상 가수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언쟁을 주고받은 뒤 급기야 시장바닥 싸움을 연출됐다고 한다. 다행히 성격좋은 다른 가수들이 분위기를 어루만져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제작진은 “후배가수 B씨의 도도한 성격 정말 대단하더군요… 상상 그 이상입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제작진은 MBC의 주말 간판 프로그램이 된 <나가수>가 세간의 주목 끌면서 방송 이후 가수 음원 파급력과 인기 때문에 미션곡 선정회의는 매번 경연을 벌이는 가수들 간에 전쟁과 같은 살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문어발? 아니면 황소개구리?’

▶청순함과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 스타 A. 그녀에게 요즘 새로운 별명이 추가됐다.
바로 ‘황소개구리’. 연예계에서 잘 생긴 남자 스타들에게 집중적으로 ‘작업’을 걸어 얻게된 별명이다. A는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연예계 남자스타 B와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 다른 남자스타 C에게 접근해 한창 만남을 지속해 연예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까지 A는 측근들에게 “B와 잘 만나고 있다. 결혼을 한다면 그처럼 자상한 남자와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A는 B와 이미 결별하고, 새로 C를 만나면서도 주위 시선을 의식해 이렇게 가장했던 것. 사실 그녀는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이 빈번한 연예계에서도 손꼽는 복잡한 연애사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과 교제를 했다. 그녀를 잘 아는 연예계관계자들은 “A에게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떤 분야든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남자는 모두 남자친구가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남성편력이 화려하다. 물론 A가 남자친구가 많았다는 것이 특별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 일도 아니고, 손가락질을 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그녀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새로운 애인으로 알려진 C가 그동안 별다른 열애설에 휘말린 적이 없는 깨끗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A를 잘 아는 측근들은 “아마 마음만 먹으면 연예계 모든 남자스타들을 자기의 애인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남자들에게만 통하는 매력이 뭔지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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