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곳 택해 쉬운 선거할 생각 없다” 강남 출마설 부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3일 “올해 총선에서 서울 강북 지역 중 한 곳에 출마해 이명박 정부의 공과 과를 걸고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편한 곳을 택해서 쉬운 선거를 할 생각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아직 출마 지역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자꾸 강남·서초 등의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강남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출마설’과 관련,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25년간 살고 있기 때문에 거론됐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으로부터도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잘 싸워 이기는 게 명분 있는 일’이라고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또 “어려운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이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맞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훌륭한 분들이 모셔야 하는 만큼 나는 어려운 데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친이, 친박 할 것 없이 똘똘 뭉쳐 한치의 빈틈 없이 싸워도 될까 말까 한데 서로 흠집만 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 한나라당은 구멍이 뚫려 좌초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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