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서 ‘제2의 교복’으로 통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점퍼를 갖기 위해 또래 학생들을 폭행하고 점퍼를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2차례에 걸쳐 모두 4벌의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부산 A중학교 3학년인 박모(15)군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모 치과 앞을 지나가던 중학생 김모(13)군을 인근 골목으로 끌고 가 빈병으로 위협하면서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또 김군이 입고 있던 시가 33만 원 상당의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았다.

박군 등은 나흘 뒤에도 부산 시내에서 길을 가던 중학생 4명을 때리고 노스페이스 점퍼 3개를 빼앗았다.

이들은 빼앗은 점퍼 4개(시가 121만원 상당)를 나눠 입고 다니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박군은 “노스페이스 점퍼를 갖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