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安風’은 계속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1대1 전화인터뷰(응답률 15.9%)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원장 지지율은 48.9%로, 39.9%에 그친 박 위원장을 9.0%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원장은 20대 62.1%, 30대 68.3% 등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40대에서도 48.5%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50~60대는 박 위원장에게 50% 넘는 지지율을 보냈지만 안 원장의 지지층과는 달리 결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도 박 위원장은 범야권단일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야권단일 후보 지지도는 41.8%로 박 위원장(42.2%)과 오차범위 내인 04%p차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 5개 권역(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에선 범야권 단일후보와 안 교수 모두를 제쳤지만, 다만 범야권 후보와의 대결에서 박 위원장이 앞섰던 인천과 강원, 충북, 충남 등 4개 지역은 안 교수가 출마하면 안 교수 지지율이 박 위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