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린 박희태 국회의장이 10박11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18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 기자회견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서울=뉴시스>

한나라당 전대 돈 봉부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 여비서인 함은미(38 ) 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함씨를 소환해 20087·3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공식 회계 이외의 별도 자금 집행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함 씨는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회계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선거자금 출납내역 등 회계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출석을 통보했지만 함 씨 개인연락처로 연락이 여의치 않아 국회로 출석을 통보한 상태라며 함씨가 출근하는 대로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함씨를 상대로 당시 돈 봉투 자금 전달을 지시한 윗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돈 봉투 자금 출처, 비공식 회계장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장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확보한 40여 대의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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