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퇴진에 총력

MBC노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자회가 중심이 돼 파업을 벌인 것에서 예능․교양제작국까지 합세하며 그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노조는 “석고대죄 드립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으며 더 이상, PD수첩을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립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노조는 “공영방송 MBC의 구성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라며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마음 깊이 새기며 몰락한 MBC에 종언을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끝으로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합니다”라고 밝혀 그동안 지속되었던 공정방송에 대한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조합은 오로지 여러분만 믿고 앞만 보고 달려갈 것입니라”라며 “이번 파업의 출구는 김재철 퇴진”이라고 밝혀 MB정권의 인물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에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임을 명확히 했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그동안 15분간 진행됐던 뉴스와 함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방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MBC 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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