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구도, ‘부패’ 한나라 vs ‘통합’ 민주 대결”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종로에 대해 나름대로 많이 파악했다”며 4월 총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상임고문은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 이후 유권자들과 많은 소통을 해왔다. 벌써 6개월 넘게 활동했다”며 종로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과거 종로가 정치․경제의 1번지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이것을 뛰어 넘어 복지문화의 1번지로 가야 한다”며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화적, 복지적으로 앞서가야 되는데 이때 종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로는 문화재를 비롯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종로가 가진 자산을 잘 활용해 국가적인 경쟁력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 그리고 CNK문제를 비롯한 부패스캔들에 유권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든 간에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전국 선거이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다. 부패하고 무능하고 경제도 살리지 못한 정부여당 대 특권층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 편에 서 있는 민주통합당과의 구도가 될 것”이라며 “선거구도가 한나라당이 기대하는 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정 상임고문은 “대선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 시점의 문제는 아니다. 일단 총선 승리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향후) 국민신뢰를 얻으면 도전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석패율제 도입과 관련해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석패율제를 추진하는 것이 옳다”면서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할 중요과제는 지역주의 해소라고 생각한다. 지역주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선거구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한나라당이 동의하지 않고 있어 차선책으로 석패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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