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1강 2중 양상 뚜렷

▲ 문재인-안철수 대선주자 지지도 오차범위 내 접전<출처=리얼미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추월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일 내놓은 2월 첫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대 문재인’ 대선주자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 위원장이 44.9%로 박 위원장(44.4%)를 0.5%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대결 구도에서 문 이사장이 박 위원장을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안철수 대 박근혜’ 양자대결에선 안 원장이 51.5%, 박근혜 40.0%로 11.5%p 격차. 지지율로 등락폭을 보면 박 위원장과 문 이사장은 각각 0.7%포인트와 1.9%포인트 상승했고 안 원장은 2.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대선주자 다자구도는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3주 연속 상승해 31.2%(▲0.7%p)로 1강을 유지했고, 2위는 안철수 원장으로 21.2%, 3위 문재인 이사장이 19.3%를 차지했다.

지난 1월초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문 이사장이 안 원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에 5.8%p였던 것이 이번 주에는 1.9%p로 간격을 좁혔다.

그 다음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4.7%로 4위, 유시민 대표가 3.6%로 5위를 기록했고, 6위는 김문수 지사가 3.2%, 이회창 전 대표(2.7%), 정동영 전 최고위원(2.2%), 정몽준 전 대표(1.9%), 정운찬 전 총리(1.4%), 박세일 이사장(1.1%), 정세균 전 최고위원(0.8%) 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통합당이 일주일 전과 비슷한 36.9%, 새누리당은 2.6%p 상승한 32.9%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2일 당명 변경을 발표한 지난 3일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고, 민주통합당은 ‘공심위 구성’ 갈등으로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당간의 격차는 4.0%p. 다음으로 통합진보당은 3.9%로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자유선진당이 1.5%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4.1%로 일주일전 대비 0.8%p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8%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는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간(월~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였다”고 덧붙였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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