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진행된 ‘롯데닷비엣’ 오픈 축하행사에 닷비엣 킨(Kihn) 부회장, 딴(Dahn) 회장, 레황꾸엉 호치민 시장, 오재학 주 호치민 총영사, 롯데홈쇼핑 김인호 해외사업부문장, 신용호 베트남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사진 왼쪽부터).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은 베트남의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DatVietVAC)’과 합작법인 ‘롯데닷비엣’(Lotte Datviet)을 설립하고, 10일부터 하노이·호치민 등 인근 지역 150만 시청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롯데홈쇼핑은 국내에서 쌓은 홈쇼핑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송 운영을 담당하고, 닷비엣은 현지에서 채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닷비엣은 지난 1994년 설립된 이후 하노이·호치민·다낭 등에 9개의 자회사를 두고, 광고·영화·드라마 제작, 이벤트 사업, 채널 운영 등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특히 세계 최대 광고전문회사 WPP의 미디어서비스 자회사인 그룹엠( Group 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기반으로 베트남을 넘어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방송기획·운영방향구축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준비를 해왔으며,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의 베트남 내 인지도를 활용해 고급 홈쇼핑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첫날 방송은 오전 8시 시작하며, 삼성전자 TV, 락앤락 밀폐용기, 산요 전자레인지, 테팔 주서기 등이 연이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는 국내 홈쇼핑 방송과 동일하게 쇼호스트의 상품 소개, 주문, 접수, 배송 서비스 형식으로 이뤄진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구 1억 명의 신흥 시장으로 발돋움이 예상되는 데다 유통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며 “롯데홈쇼핑 역시 이번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TV홈쇼핑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해 Asia No.1 글로벌홈쇼핑으로 도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대만․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롯데홈쇼핑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만 ‘모모홈쇼핑’은 2004년 설립 이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10년에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008년 보다 약 3배 가량 급성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중국의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상하이·충칭·산둥성·허난성·헤이룽장성·윈난성 등 6개 지역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럭키파이’는 지난해 1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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