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3.25% 동결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은 9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로 동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상반기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제유가가 올라갈 위험이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아직 상당히 높다”고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 난항과 관련, “며칠 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 돈을 준 금융기관들의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동북아시아의 경제도 낙관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이 연착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생각보다 내수시장이 크고 나름대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1월 무역적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인 것”이라며 “2월 이후엔 회복돼 1분기 무역적자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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