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문권 PD 유서< 사진 출처= SBS 하늘이시여 홈페이지>

손문권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부인 임성한씨에게 남긴 유서의 내용이 공개됐다.

손 PD는 임씨에게 쓴 짧은 편지에서 "끝까지 좋은 남편으로 좋은 동반자로 남아주지 못하고 속만 상하게 해서 미안해. 내가 아끼는 만큼 사랑하는 만큼 잘해주면서 살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생각보다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네"라고 남겼다.


또 "당신이 내게 해준 거에 비해서도 너무 부족한 사람이고, 당신한테 배운 거에 대해서도 너무 부족한 사람이고…. 이제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려온다. 고마워 그리고 정말 미안해 이게 내 진심이야"라고 말했다.

 

손 PD는 "아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당신하고 같이 있던 시간들. 늘 행복했어"라며 글을 마쳤다.

 

손 PD는 지난달 21일 경기 일산의 자택 계단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졌으며 당시 임씨가 손 PD를 처음 발견한 이후 부모, 가족, 동료 등에게 손 PD의 죽음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한편, 손 PD의 기일이 결혼기념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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