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도  승부조작 선수들과 관련해 단호하고도 냉정한 처벌을 지지했다.

김응룡 전 사장은 승부조작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확실하게 도려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삼성 사장은 “경기조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혹스러웠다. 이번 일을 흐지부지 넘기면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확실하게 도려내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김 전 사장은 야구 승부조작을 야구 스포츠계의 방심으로도 봤다. 축구, 배구 등과 달리 야구 경기조작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

“초구 볼, 첫 타자 볼넷 아니면 삼진으로 할 줄 누가 알았겠나”는 말로 불법도박 방식에 혀를 내두른 김 전 사장은 “선수들이 승패를 좌우하는 것도 아니고 ‘볼넷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얼마나 큰일인지, 무서운 범죄인지 몰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은 박현준, 김성현 두 선수들에 대한 퇴단 및 영구제명 조치도 마땅하다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김 전 사장은 “만약 이번 일을 적당한 선에서 넘기면 선수들의 머릿속에는 별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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