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서울 강남을 후보였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로부터 공천 취소를 통보 받고 “좌파진영의 악의적 왜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조 대표는 1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공천철회에 대한 입장발표’라는 글을 올리고 “영어로 기술된 저의 논문에서 표현된 ‘revolt’, ‘rebellion’ 이라는 용어는 가치중립적이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이라며 “이는 민중항쟁, 민중봉기라는 표현이지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에 대해 폄훼하는 표현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를 의도적으로 오역해 선거에 있어 치명적인 지역감정, 이념갈등으로 몰고 간 좌파단체, 좌파언론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논란 그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국면을 빨리 정리하는 선택을 했다는 점을 짐작 못하는 바가 아니다”며 공천 취소 배경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의도적 왜곡과 허위에 대해 새누리당이 옳음과 바름의 기준을 세우는 정공법의 길을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가 새누리당 후보로 정치에 들어서고자 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지키는데 있어 같은 길을 걷는 정당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밝혔다.

▲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사진자료=뉴시스>

그러면서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또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진 한 사람의 학자로 제 길을 담담히 걸어가고자 한다”면서 “저의 사례가 선례가 돼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착잡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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