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가 19일 한나라당 유정현·조진형 의원을 소환해 7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관련 수사에서 현직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8시께까지 유 의원과 조 의원을 소환해 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았는지, 후원금의 대가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조사를 벌인 뒤 이들을 귀가 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청원경찰법 개정 당시 청목회로부터 각각 1000만 원 이상의 불법 후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청원경찰법 입법 과정에서 후원금의 대가성이 밝혀지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도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