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20일 오전 9시20분께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뉴욕타임즈, CNN, BBC 등은 일제히 이를 웹사이트 중앙에 배치해 긴급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州) 주지사가 방북해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해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이 사격 훈련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북한과의 새로운 군사 대립 위험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웹사이트 중앙에 배를 타고 있는 연평도 주민의 모습을 실어 한국군이 사격훈련을 위해 긴급대피령을 내린 것에 집중했다.

또 이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실패한 것도 함께 보도했다.

이어 한국군이 사격훈련을 예고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보복 타격을 다짐하고 있어 북한과의 새로운 대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처드슨 주지사가 한국군의 훈련과 관련, 북한이 이에 대응할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남북 간의 평화가 부재된 상황에서 북방한계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북한은 앞서 대안적인 한계선을 제안했으나 한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홈페이지 중앙에 연평부대의 모습을 배치한 뒤 북한의 반복된 보복 위협에도 한국군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