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긴장관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 대북협력 사업의 하나인 개성공단과 관련,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면 대북협력이 지속되거나 확산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에는 32개의 경기도 지역 업체들이 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북한이 최근에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을 고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자나 필수 관리 요원들이 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 되면 대북협력이 지속되거나 확산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이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북한이 도발하니 훈련하지 말자는 식으로 계속 가다보면 국가의 주권은 누가 지키고, 영토와 국민의 생명은 누가 지킬 것인가"라며 "너무 모범생이 돼서 동네 건달들한테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초기 방역 미비로 구제역이 수도권으로 확산됐다는 지적에 대해 "(방역체계 관리문제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도에는 전국 소의 30%, 젖소 같은 경우는 40% 이상이 집중돼 있어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국 경색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런 문제를 갖고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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