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주최로 열린 사회보장기본법 공청회와 관련, "대권을 준비 중인 여당 유력 정치인이 행사 개최 시점의 적절성 여부조차 판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근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온 국민이 하루 종일 연평도 사격훈련에 긴장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시점인 만큼 아무리 잡혀 있었던 행사 일정일지라도 연기하는 것이 마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더더욱 박 전 대표는 중산층 서민복지의 기본인 영·유아 예방주사 지원비와 보육시설 아동 양육수당, 장애인 연금지원 등이 삭감된 예산안을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킬 때마저 입을 다물었다"며 "박 전 대표가 복지를 말하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또 "박 전 대표는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얘기일 경우 고개를 쳐들고 말씀한다'고 비판했던 것"이라며 "다수의 국민은 박 원내대표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복지예산 항목이 싹둑 잘린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 의원, 그중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를 말하는 것은 어색해 보인다"며 "복지와 관련해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해도 국민을 속이기 위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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