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습흡연 30대女 즉결심판 회부

▲ 분당선 담배녀 응징 네티즌 찬반 논란 <사진출처= 동영상 캡쳐>

[일요신문ㅣ강휘호 기자] 국민적 논란이 됐던 ‘분당선 담배녀’가 또 다시 지하철에서 흡연한 것이 적발돼 즉결심판에 회부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분당선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상습적으로 흡연하다 적발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신모(37)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45분경 선릉역에서 기흥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술에 취해 흡연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신씨가 이 날도 흡연을 제지하는 승객들에게 ‘피울만 하니까 피우지, 상관하지마’라며 공격적 반응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앞서 신씨는 전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주변 승객들과 다투는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들에게 ‘분당선 담배녀’라고 불리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엔 전철 내 흡연에 대해 역무원 훈방조치 후 바로 귀가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론을 의식한 코레일 측이 경찰에 즉시 신고하며 과중 처벌 받게 됐다.

신씨는 불과 4일전,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 대합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경찰에 범칙금을 부과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날 담배녀 응징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1분 30초 분량의 영상 속에서 노란 코트를 입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를 제지하려던 한 남성승객에 욕설을 퍼붓는다. 담배녀의 욕설을 참지 못한 남성은 격분해 해당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번 분당선 담배녀인 것 같다. 담배 피우는 걸 말리는 승객한테 욕하다가 오히려 된통 당했다. 남자 승객이 좀 거칠게 대하긴 했지만 그리 잘못한 거 같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폭행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데 저렇게 나선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좀 심하게 때리긴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속시원하다” “지하철에서 담배에 욕설이라니”라거나 “아무리 그래도 폭력은 안된다” “단순 화풀이라기에는 폭력의 너무 심하다”는 등의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