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 <사진=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첼시가 토트넘과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7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첼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1~12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5-1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런던더비의 명성에 걸맞게 치열한 양상이 펼쳐졌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단판승부를 통해 결승 진출을 가리는 만큼 투 팀 모두 수비를 두텁게 하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였다. 양 팀은 후방에서 최전방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 곧 바로 연결하는 전술을 택했다.

공방전이 지속 되는 가운데 드록바의 놀라운 파워와 득점 본능이 순간 눈을 떴다. 첼시는 전반 43분 존 테리의 롱패스를 받은 드록바가 토트넘 진영 왼쪽을 돌파한 뒤 그대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드록바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첼시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후안 마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문전 혼란 속에 토트넘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에게 가로막혔다. 그런데 이때 주심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을 내리며 첼시의 득점을 선언했다. 챌시에게는 행운의 골이었다.

억울하게 한 점을 빼앗긴 토트넘은 후반 11분 가레스 베일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강상태를 지속하던 후반 32분 하미레스가 첼시에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프랭크 램파드의 강력한 중거리슛 4대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토트넘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플로랑 말루다가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이로써 FA컵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쥔 첼시는 먼저 결승에 올라가있던 리버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결전을 벌인다. 만약 첼시가 승리를 거두면 역대 FA컵에서만 7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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