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가 도발 맞서 한미 동맹 강함 유지할 것"

▲ 사무엘 라클리어(Samuel J. Locklear III)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17일 서울 용산 미8군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이 17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정밀 타격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국방부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시도할 경우 핵실험 기지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 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all options)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지난 15일 북한의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이 진짜로 활용될 수 있는 미사일인지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서 이 자리에서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며 “한국 등 동맹국들과 협조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북한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 북의 도발 양상을 보면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감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으로 안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새지도층이 국제 규범과 규정을 준수해 추가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며 “만약 북한의 지도층이 추가 도발을 채택한다면 우리는 한미 동맹의 강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라클리어 사령관은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제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가 있다면 향후 한미동맹 발전, 기타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며 제가 부임한 이상 미국 전력이 한국의 안보와 평화 동맹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지난달 부임 후 이번이 첫 방한이다. 앞서 그는 16일 김관진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함께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하고 한미 군사 동맹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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