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11시 53분께 제주시 광령리 애월읍 한라산 사제비오름 일대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군장병들이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제주도소방방재본부 제공>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제주 한라산 사제비 동산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1시간 반 만에 불길을 잡아 대형 산불을 모면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53분께 제주시 광령리 애월읍 한라산 사제비 동산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6ha가 불에 타고 오후 14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해발 1450m 고지 어리목코스 매표소에서2.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어리목 코스에 있던 등반객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화재 현장에는 산림청 헬기 1대와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항공대 헬기 1, 소방차 17, 등짐펌프 500대 등을 투입됐고 소방공무원 421명과 의용소방대 140, ·도 공무원 350, 군부대·경찰 359명 등이 산불 진화에 나섰다.

불은 1시간 반 만인 오후120분께 불길이 잡혀 오후 14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화지점이 어리목 사제비 동산 음수대 인근에서 발생한 점을 미뤄볼 때 등산객의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19881113일 한라산 사라오름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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