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3월 15일 배포한 사진으로 북한군이 육·해·공군 3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평양=신화/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북한군당국이 각 지역단위 마다 핵전쟁 및 생화학전에 대비해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15일 자유아시아 방송을 통해 “북한 당국이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양강도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은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사이 임의의 시각에 대피훈련을 진행한다는 통지를 했다”며 “훈련날짜가 임의의 시각으로 정해진 것은 언제든지 주민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피훈련은 유사시 주민밀집 지구에 핵과 생화학무기가 투하됐을 때를 대비해 신속히 오염지대를 벗어나 피난지역에서 전시생산준비를 갖추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의 일부 지방들에서 먼저 시작해 훈련을 마치면 기관과 기업소들은 협동농장 모내기를 위해 곧바로 농촌동원에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훈련은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대가 직접 각도로 파견돼 현지실태 조사를 실시하며 예전에 비해 훈련강도를 높여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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