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일방적 날치기 처리였다” 주장

▲ 통합진보당 김미희 당선자(성남 중원구)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 없이 황급히 자리를 떠나자 취재진이 에워싸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 종북주의 핵심인사로 꼽히는 김미희 당선자(성남 중원구)가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전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당선자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원하는 대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사퇴할 만큼 문제가 있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를 출범시킨 중앙위의 전자투표 처리 역시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12일 열린 중앙위에서 심상정 대표가 마이크를 독점해 이의제기를 무시했으며 일방적 날치기 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부정선거라는 색안경을 끼고 이른바 당권파를 가려내 잘라내야 할 암 덩어리로 보기 시작해 반 MB투쟁과 민생현안은 부차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선거로 낙인찍은 진상조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인정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치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례대표 경선명부 총사퇴, 강기갑 의원 혁신비대위원장 추대 등 운영위원회에서 합의되지 않은 현장발의안건을 무리하게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중앙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이라며 “합의정신을 견지했다면 중앙위원회의 만장일치 처리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통합진보당이 현 사태의 어려움을 극복해 당내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고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진보정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당선자는 1991년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NL계 주사파들이 모여 만든 전국연합 내 지역 조직 중 하나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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