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서장실 앞에서 A(66·여)씨가 자신의 고추밭에 도둑이 들어 고추를 모두 따갔다며 경찰관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 (기사 무관) <청주=뉴시스>

쪽지 남긴 황당 도둑

쪽지 남긴 황당 도둑이라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중국에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쪽지 남긴 황당 도둑으로 알려진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 진잉강 일대 푸양사범대학 학생들이 주로 자취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빈집털이 하던 도둑이 검거됐다.

이때 이 도둑이 잡히게 된 이유가 황당하게도 자신이 남긴 쪽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집털이를 당한 학생이 “우리 집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이제 제발 오지 말라”란 쪽지를 남긴 것에 도둑은 자필 글로 답장을 남겼다.

그는 “먹은 것과 가져간 것 다시 돌려주겠다. 너는 110에 신고 안할 테지. 그럼 다시 오겠다. 훔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에게 20위안을 주려고 다시 오겠다”며 “너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절대 여자에 빠지지 말라”라고 따뜻해 보이는 조언까지 해줬다.

쪽지를 남긴 황당 도둑은 결국 이 학생의 집을 다시 찾았다가 집주인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검거됐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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