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사춘기 현상인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오는 성조숙증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성조숙증으로 확진 후 치료받은 어린이가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686명으로 7년 새 19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 후 치료받은 여아 수는 총 8037명으로 남아 231명보다 35배가량 더 많게 나타났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성조숙증이 발병하면 아이들은 정신적인 성숙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성조숙증 급증의 원인으로 식습관의 변화 및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비만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등을 꼽았다.
박미정 교수는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무분별하게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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