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휘발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삼성토탈의 저가 휘발유가 다음 달 초부터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 달 초부터 기존 정유사보다 낮은 가격에 삼성토탈의 휘발유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삼성토탈로부터 휘발유를 전량 공급받아 전국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초도물량은 35000배럴 가량으로 이번 달 고속도로·자영 알뜰주유소 203개가 공급받을 물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지경부는 최종 납품 가격 합의 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삼성토탈도 지난 달 말부터 37000배럴에서 88000배럴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바 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석유공사가 월말 현물구매 물량을 20%에서 50%로 확대하고 기존 공급처인 정유사(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와의 공급가격 사후 보정, 해외 석유제품 직수입 등으로 알뜰주유소 공급가를 현재보다 리터당 30~40원 정도 더 낮출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공급물량이 많지 않고 알뜰주유소가 기존 정유사의 주유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토탈의 공급물량은 전체 정유사가 공급하는 물량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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