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택시 업계가 20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 앞 빈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20일 새벽 0시부터 20만대가 넘는 전국 택시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 및 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고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새벽에 시작된 택시 파업으로 새벽 늦게 귀가하던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4시부터는 법인 택시까지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이른 아침 출근을 나서는 시민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운행을 225회 더 늘리고 오늘과 내일 막차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내놨다.

또 370개 노선 700여 대 버스가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900여 차례 추가 운행되고 막차시간을 오전 0시 50분으로 늦췄다.

아울러 부산시도 버스 204대를 추가 투입하고 지하철을 128회 증편하는 등 각 지자체들은 택시 파업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택시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2만 여명 택시 근로자와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기로 했다.

택시 사업주와 노조가 함께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를 통한 재정지원 ▲LPG 가격 상한제 도입을 통한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감차 시 보상 등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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